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돌부처’도 시간이 필요하다.
KBO 역대 최다 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 오승환(43)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전을 앞두고 “오승환의 몸 상태가 아직은 정상이 아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오승환은 최근 퓨처스리그(2군)에서 2경기 연속 대량 실점했다.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5일 경산 롯데전에서 1이닝 5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9일 KT전에선 1이닝 6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경기 연속 4실점 이상 투구. 전성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복귀 일정도 아직 요원하다.
박 감독은 “지금 상태에선 등판을 논하기 어렵다.
당분간은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
구위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오승환은 무게감이 있는 투수다.
통산 427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보유자다.
한 시즌 40세이브 이상 기록만 네 차례. 절대적인 존재였다.
지난시즌 후반기부터 흔들렸다.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마무리 자리도 내려놓았다.
58경기 3승 9패 27세이브를 기록했다.
기록만 봤을 땐 나쁘지 않다.
문제는 평균자책점(4.91)이다.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삼성은 2023시즌 종료 후, 오승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계약 마지막 해다.
1군 마운드가 아닌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복귀 신호탄을 쏘지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답답할 터. 시간이 더 필요하다.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 위해, ‘돌부처’는 지금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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