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가스공사)가 수원 원정 2연전을 싹쓸이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까?
가스공사는 14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을 치른다.
12일 열린 1차전에서 가스공사는 KT를 67-64로 꺾고 PO 첫 승을 따냈다.
이는 가스공사가 2021-2022시즌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뒤 기록한 첫 봄 농구 승리이기도 하다.
올 시즌 처음 정식 감독으로 시즌을 시작한 강혁 감독의 PO 데뷔전 승리이기도 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기적을 만들어줬다.
PO에 못 간다는 평가 속에서도 6강에 올랐고, 오늘은 또 첫 승까지 안겨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가스공사 입장에선 1차전 승리로 심리적 우위를 점한 상황. KBL 역사상 6강 PO 1차전 승리팀의 4강 진출 확률은 약 92%에 달한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전신 전자랜드가 두 차례나 이 고지를 넘지 못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2차전에서도 주목받는 이름은 단연 마티앙이다.
유슈 은도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급히 투입된 209㎝ 센터 마티앙은 입국 이틀 만에 실전에 투입돼 14점 2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KT가 자랑하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가스공사가 1차전 전반 26-15로 압도했던 것도 하루 손발을 맞춘 마티앙의 공이 컸다.
앤드류 니콜슨이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티앙은 2차전에서도 외국인 선수 책임을 홀로 짊어질 전망이다.
강혁 감독은 “수비와 리바운드는 자신 있다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며 “세로 수비뿐 아니라 가로 수비, 블록슛까지 기대 이상”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정성우도 주목할 자원이다.
친정팀 KT를 상대로 1차전에서 20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강한 압박으로 KT의 실책을 유도했다.
가스공사는 마티앙과 정성우의 활약을 앞세워 2차전까지 잡고, 안방 대구에서 시리즈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이고, KT는 2차전 승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각오다.
1차전에서 KT는 허훈이 17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승부의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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