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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위즈 제공 |
프로 4년차. 우완 투수 박영현(KT)의 기량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 마무리 풀타임이었던 지난 시즌 25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포스트시즌(PS) 단골손님이다.
국제무대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을 거치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구위 자체가 좋은 것은 기본, 경기 운영 능력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기대와는 달리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3월 나선 4경기 중 3경기서 실점이 나왔다.
평균자책점이 5점대(5.06)까지 치솟은 데 이어 블론세이브 또한 2차례나 나왔다.
불안감이 커졌다.
촘촘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박영현의 비중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다행히 4월 들어 조금씩 제 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7경기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마크했다.
13일 수원 삼성전에선 8회 초 1사 3루 위기를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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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위즈 제공 |
무엇이 달라졌을까. 박영현은 기본적으로 150㎞ 안팎의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진다.
구속에선 큰 차이가 없다.
포심의 경우 올 시즌 평균 구속 148.3㎞를 마크 중이다.
지난 시즌 146.3㎞보다 오히려 소폭 올랐다.
시즌 초반인 만큼 힘이 더해진 까닭이다.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회전수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영현은 분당회전수(RPM)이 2500 정도는 나와야 위력이 강해진다.
안 좋을 땐 2200~2300에 머물더라”고 설명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KT는 마운드 높이서 강점이 있는 팀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만큼,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은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
그만큼 마무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다시 자신감을 채웠다.
이 감독은 “박영현이 3연속 세이브(8일 NC전~11일 삼성전)를 올리면서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면서 “과감한 승부가 돋보이는데, (흔들릴 때 보면) 스스로도 불안한지 살짝 주저하더라. 이젠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끄덕였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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