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마티앙을 막아야 한다.
”
6강 플레이오프 최대 복병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만콕 마티앙(33)이다.
교체 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상대 팀의 집중 마크를 받는다.
단 두 경기 만에 판도를 바꾸는 중심으로 떠올랐다.
‘히든 카드’라는 말이 결코 과하지 않다.
마티앙은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경기에서 평균 16.5득점 17.5리바운드로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공수 모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리바운드 장악력이 돋보였다.
KT는 정규리그 팀 리바운드 1위(평균 38.1개) 팀임에도, 204㎝ 마티앙의 높이에 여러 차례 밀렸다.

적장 KT 송영진 감독도 “마티앙을 1대1 수비로 대응하되, 필요하다면 트랩도 고려할 계획”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마티앙을 봉쇄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단언했다.
마티앙의 진가는 수치 너머에도 있다.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플레이하는 생각도 좋은 선수다.
수비 이해도가 높다.
특히 블록과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고 평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돼 물어보면 늘 괜찮다고 한다.
끝까지 해보자는 투지도 강하다.
승부욕이 넘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중 리더십도 빛난다.
수비 조직력이 무너질 때마다 선수들을 모아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강 감독은 “작전타임 때마다 희망 메시지를 던진다.
선수들을 끌어모은다.
‘함께 이기자’는 마인드가 강하다.
이런 에너지 전달은 외인선수로선 드문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에도 완벽히 녹아들었다.
강 감독은 “본인이 직접 ‘수비와 리바운드는 자신 있다’고 얘기했다.
그 말 그대로다.
도움 수비, 라인 커버 등 모든 수비 영역에서 이해도가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 농구에서 마티앙은 중심을 맡고 있다.
그가 지키는 골밑은 든든하다.
그 믿음이 가스공사를 4강 문턱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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