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내 드리블 비결은…”
‘역대급’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만만치 않은 상대 농심 레드포스 장재근(31)을 맞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유의 춤추는 듯한 드리블이 제대로 먹혔다.
젠지e스포츠 고원재(17) 얘기다.
고원재는 15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D조 경기서 장재근에 승리한 후 “드리블 비결은 딱히 없다.
손가락이 그냥 조금 빠르다”며 웃었다.
고원재는 올시즌 가장 뛰어난 드리블을 뽐낸다.
누구를 만나든 묘기에 가까운 드리블로 요리한다.
장재근을 상대로도 빛났다.
비결은 없었다.
타고난 ‘피지컬’이다.
고원재는 이제껏 본적 없는 유형의 선수다.
신인이지만, 떨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장재근을 상대로 첫 세트서 역전패했다.
흔들릴 법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역전승을 따냈다.

긴장하긴 한다.
그저 더 집중할 뿐이라는 게 고원재 설명이다.
그는 “나도 긴장한다.
긴장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긴장해서 내 플레이를 못하면 후회가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원래 하던 걸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한다”고 힘줘 말했다.
어려운 상대 KT 롤스터 김정민과 장재근을 연달아 꺾고 16강에 올랐다.
무려 조 1위다.
공식전 매치 무패도 이어갔다.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
수비 보완을 다짐했다.
고원재는 “일단 수비를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은 보완보다는 긴장을 덜 해야 할 것 같다.
긴장을 푸는 연습을 해서 경기 때 준비했던 걸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배틀부터 흐름이 좋았던 장재근마저 꺾었다.
데뷔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상승세다.
피지컬을 앞세운 공격과 노련한 운영이 돋보인다.
FSL 마지막에 어느 위치에 서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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