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일본 언론까지 주목하던 김혜성의 메이저리그(ML) 승격 가능성에 제동이 걸렸다.
김혜성을 향한 LA 다저스의 선택은 당분간 ‘기다림’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6일 “김혜성에게 비보(悲報)”라는 제목으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외야수 앤디 파헤스에게 “100타석 정도 더 기회를 주겠다”고 밝히며, 당장의 인원 교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곧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맹활약 중인 김혜성에게도 즉각적인 콜업이 없다는 의미다.
김혜성은 현재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고 있다.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하며 14경기 타율 0.290(62타수 18안타), 3홈런 13타점, OPS 0.943의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물론, 일본 매체까지 김혜성의 콜업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앤디의 경우, 150타석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지금 50타석 남짓이니 최소 100타석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파헤스는 타율 0.137, OPS 0.529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당장의 교체보다는 기회를 더 주는 쪽을 선택했다.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김혜성의 메이저 승격이 꿈에서 멀어지는 듯한 비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트리플A에서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부진한 하위 타선의 대안으로 결국 다시 김혜성 카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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