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선택의 시간이 온다.
남자부 자유계약(FA) 협상 기간은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다.
이에 따른 보상 선수 제시는 다음날인 22일 정오까지고, 선택은 25일 오후 6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적 서류가 도착하는 순서로 보상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남자부는 유독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이동이 많았다.
모두 A그룹이다.
남자부는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이 속한다.
A그룹 FA 영입 구단은 원소속팀에 보호선수(5명) 외 1명과 선수 연봉의 200%를 보상하거나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가장 먼저 남자부 FA ‘최대어’로 꼽힌 임성진은 한국전력을 떠나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관심을 보였던 현대캐피탈이 일찌감치 철수하고 대한항공도 KB손해보험이 임성진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임성진은 결국 KB손해보험을 택했다.
임성진을 보낸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으로부터 보상 선수 1명을 지명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FA로 잔류한 세터 황택의, 리베로 정민수를 비롯해 새롭게 데려온 임성진에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까지 묶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호를 한국전력에 내준 삼성화재도 보상 선수를 기다린다.
아직 공식 발표가 되지는 않았으나, 한국전력은 김정호 영입을 사실상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김정호는 복수의 팀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한국전력으로 이적을 택했다.
한국전력 역시 5명의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FA 잔류가 유력한 베테랑 신영석과 서재덕은 물론 지난시즌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윤하준, 구교혁, 김주영 등 어린 자원들이 많아 한국전력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송명근을 떠나보낸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의 선택을 기다린다.
삼성화재는 송명근을 포함해 핵심 미들 블로커 김준우와 단신에도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인 김우진 등이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팀에 부족한 포지션의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호선수 명단에 따라선 보상 선수를 선택한 뒤 트레이드 카드로의 활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구단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현대캐피탈로부터 김선호를 데려온 대한항공은 보상선수 고민이 없다.
김선호는 C그룹이라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는다.
직전 시즌 연봉의 150%를 현대캐피탈에 지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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