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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봄 농구 ‘열기’, 4강 PO부터는 ‘플레이 자체’가 조명되기를 [SS시선]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봄 농구 열기가 뜨겁다.
그 열기가 오롯이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 안타깝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대진이 꾸려졌다.
4강 PO에 선착한 정규리그 우승팀인 서울 SK와 2위 창원 LG는 휴식과 훈련을 반복하며 6강 PO를 지켜봤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4위 부산 KT가 접전(?) 끝에 파트너로 선정됐다.
정규리그 1~4위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두고 격돌하는 그림이 완성됐다.

장기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이 챔피언에 도전하는 건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여섯 개 팀이 PO 진출권을 얻는 건 정규리그 성적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주는 측면도 있다.
단기전에서 명승부를 펼쳐 ‘약해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건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아주 큰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기회를 어떤 형태로든 차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
불공정한 경쟁은 스포츠의 덕목이 아니다.
하물며 팬을 위해 존재하는 프로스포츠에서는 반드시 근절해야 하는 일이다.

지난 20일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수원 KT의 6강 PO 5차전 결과를 두고 말이 많다.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으로 촉발한 오심에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KT나 석패한 가스공사 모두 쓴 입맛을 다실 뿐이다.

가스공사가 7점 앞선 3쿼터 종료 1분여 전. KT 조엘 카굴랑안이 상대 압박수비에 걸려 놓친 공이 하프라인을 넘어 백코트했다.
카굴랑안은 반칙이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샘조세프 벨란겔은 ‘몸에 닿지 않았다’는 시그널을 했다.



벨란겔이 굴러가는 볼을 향해 달려가자 한 차례 휘슬이 울렸고, 레이업 슛으로 득점한 뒤 또 한 번 휘슬이 울렸다.
벨란겔이 볼을 잡기 전 휘슬이 울렸으니 ‘볼 데드’로 볼 수 있지만, 휘슬을 불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1차 오심이 발생한 셈이다.

공격 진영에서 드리블하다 볼을 뒤로 흘렸고, 공격 선수가 백코트에서 볼을 잡지 않았으므로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도 아니다.
볼 점유 권한은 가스공사에 있었고, 벨란겔은 끝까지 플레이를 마쳤다.
그런데 심판진이 모여 논의한 결과는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에 따른 득점 불인정. 가스공사가 경기 흐름을 장악할 기회를 빼앗은 꼴이 됐다.



연속득점으로 9점 차가 되면, 쫓는 쪽이 급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PO는 한 경기 체력소모가 정규리그 서너 경기에 이를 만큼 높다.
거기에 양 팀 다 물러설 곳 없는 5차전. 자유투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 어처구니없는 오심으로 흐름이 끊기면 회복이 쉽지 않다.
가스공사 팬들이 불만을 표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00번 판정 중 한 번의 실수로 99번의 ‘정심’이 묻히는 건 심판의 숙명이다.
하필 그 한 개의 오심이 경기 흐름을 바꾸면 파문은 더 커진다.
때문에 모든 심판은 ‘정확한 판정’을 위해 애쓴다.
4강 PO에서는 부디 ‘한 개의 오심’으로 코트가 뜨거워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판정 관련 성토와 자성을 반복해도 달라지지 않으므로, 기본적으로는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정확한 플레이’를 하는 게 더 빠른 처방법이기는 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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