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 KBO리그 초반 ‘최상급 빅 매치’가 열린다.
상승세 한화와 롯데가 붙는다.
장소는 사직이다.
포스트시즌에 ‘한’이 맺힌 두 팀이다.
21세기 최초로 ‘동반 가을야구’를 꿈꾼다.
운명의 한판. 누가 웃을까.
한화와 롯데는 22~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을 치른다.
2위와 4위의 대결. 승차는 단 0.5경기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도 요동친다.
1차전은 한화 라이언 와이스와 롯데 찰리 반즈 선발 맞대결이다.
선발 순번 변화만 없다면, 2차전은 류현진-박세웅, 3차전은 엄상백-터커 데이비슨이 격돌할 전망이다.

올시즌 두 번째 만남이다.
시작은 대전. 1~3일 3연전이 있었는데, 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두 경기만 했다.
결과는 롯데 완승. 2일 6-2 승리, 3일 4-2 승리다.
당시 롯데는 김진욱이 5.1이닝 2실점(1자책)을, 나균안이 5.1이닝 2실점을 올렸다.
한화는 문동주-코디 폰세를 내고도 졌다.
문동주가 2이닝 4실점으로 주춤한 것이 컸다.
20일이 흘러 다시 붙는다.
롯데는 계속 이기고 싶다.
한화는 갚아주고자 한다.
월초와 비교하면 롯데도, 한화도 ‘전혀 다른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는 최근 7연승을 질주한다.
선발진이 착착 잘 돌아간다.
타선까지 터졌다.
7연승 기간 팀 타율 1위(0.323), 홈런 1위(8개), 팀 평균자책점 2위(1.98)다.
투타 밸런스가 제대로 잡혔다.
코디 폰세와 와이스, 류현진-문동주-엄상백까지 선발 5명이 강력하다.
불펜도 김서현을 필두로 철옹성이다.
타선은 노시환이 살자 타선 전체가 날았다.

롯데도 딱히 뒤지지 않는다.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다.
같은 기간 한화에 이어 공동 2위다.
핵심은 방망이다.
팀 타율 0.308로 3위를 달린다.
홈런(7개), 타점(40개)도 많다.
한화 다음이다.
선발도 좋다.
김진욱이 부진했으나 반즈와 데이비슨, 박세웅과 나균안이 단단하다.
이 4명 평균자책점이 1.93이다.
불펜 또한 평균자책점 3.56으로 괜찮다.
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정철원과 전민재가 투타에서 핵심으로 올라섰다.
정철원은 벌써 홀드가 7개다.
리그 1위. 정민재는 타율 0.397로 타격 2위다.
‘잘 데려왔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롯데와 한화 모두 ‘만년 하위권’ 이미지가 강하다.
21세기로 한정하면 가을야구에 함께 진출한 기억이 없다.
마지막이 1999년이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붙었다.
기회가 왔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 법이다.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붙게 됐다.
아쉽다면 아쉬운 상황. 그래서 더 질 수 없다.
상대를 잡으면 한껏 불이 붙을 수 있다.
독수리와 거인 중 누가 웃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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