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KT 위즈 유준규가 경기 중 투수가 던진 ‘원바운드’(땅에 한 번 튄) 공을 타격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키움 투수 박윤성이 던진 공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한 번 바운드 됐다.
이 공을 유준규가 그대로 배트로 타격했고 타구는 유격수 어준서가 잡아 1루로 송구했다.
유준규가 1루로 먼저 도착해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심판은 원바운드 타구로 본 것이다.
이 장면은 KBO리그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로 현장 중계진과 선수, 심판 모두 순간적으로 혼란을 겪었다.
심판진은 잠시 모여 논의한 끝에 해당 타구를 ‘노바운드 플라이’로 정정하고 유준규의 아웃을 선언했다.
느린 장면으로 보면 원바운드가 된 투구를 유준규가 타격했고 곧바로 노바운드 플라이로 키움 유격수 어준서가 잡으면서 아웃되는 상황이다.
야구 규정상 투수가 던진 공이 땅에 한 번 튄 뒤라도 타자가 이를 쳐서 인플레이가 되면 정상적인 타격으로 인정된다.
만약 타구가 안타가 되면 공식적으로 안타로 기록되고, 플라이로 야수에게 잡히면 일반적인 플라이 아웃과 동일하게 처리된다.
이는 KBO뿐 아니라 국제 야구 규정, 미국 프로야구 리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제 경기에서 투수의 원바운드 공을 타격해 인플레이가 되는 장면은 매우 드물지만 규정상으로는 명확히 허용된 플레이다.
야구 관계자들은 “원바운드 공을 타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며 실제로 안타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번 유준규의 플레이는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경기장에서는 보기 힘든 진풍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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