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 개최를 놓고 대립한 강원FC와 춘천시가 2차 실무 협의에서 이견을 좁혔다.
강원 구단과 춘천시는 21일 ACL 홈경기 개최와 관련한 2차 실무 협의에서 구체적인 쟁점을 논의했다.
춘천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ACL 홈경기 개최 희망 공문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이 만난 건 지난 16일 열린 1차 실무협의 이후 닷새 만이다.
뜻하지 않게 대립을 겪었다.
강원 김병지 대표이사는 1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의 ACL 홈경기 개최에 관한 의사 표명을 촉구했다.
2025~2026시즌 ACL 엘리트에 출전하는 강원은 애초 홈경기장으로 강릉종합운동장을 활용하려고 했으나 AFC 측으로부터 불가 통보를 받았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홈 경기장과 공항의 거리는 2시간, 150㎞ 이내여야 한다.
강릉은 조건을 충족하는 공항이 주변에 없다.
대안으로 K리그1 주요 홈경기를 치른 춘천이 꼽혔다.
다만 춘천시는 ACL 참가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보조금 편성, 시의회 심의를 위한 추경 시기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라 강원 구단과 홈경기 협약 시 관련 사항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장 내 가변석 철거 및 원상복구 등 비용이 발생할 때 강원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 구단과 춘천시는 이날 회의에서 도출된 쟁점 사항을 검토한 뒤 23일 오전 10시 30분 3차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이제라도 춘천시가 개최 의사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
강원FC는 강원도민과 팬을 위해 춘천에서 ACL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춘천시를 비롯해 인근 시·군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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