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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A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한국 여자골프가 심상치 않은 내리막을 마주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누비는 한국 여자골프 군단이 2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단 한 명도 톱10 안에 들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한때 세계랭킹 톱10에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았다.
하지만 2023시즌부터 주요 선수들의 하락세가 감지됐다.
지난해는 개막 이후 15개 대회 연속 무승, 13년 만의 최소 승리(3승)에 그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뼈아픈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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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지난해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2승에 성공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지난 시즌 1승 포함 13번의 톱10 기록을 쓰며 존재감을 알린 유해란은 올 시즌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쓰지 못하고 있다.
시즌 최고 성적은 2차례 빚어낸 공동 14위로, 아직 톱10 기록이 없다.
심지어 21일 끝난 LA 챔피언십에서는 충격의 컷오프까지 당했다.
올해 7위로 시작한 순위는 지난주 9위로 떨어졌고, 이날 결국 12위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LA 챔피언십 톱10(공동 7위)에 성공한 고진영이 2계단 상승한 11위에 랭크되며 희망을 쏘긴 했다.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컷 탈락, 이달 초 T-모바일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탈락(공동 53위) 등 부진을 이겨내고 부활 날갯짓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대 최장 기간(163주)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쓰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까지는 결과물이 더 요구된다.
포드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는 유해란과 마찬가지로 LA 챔피언십 컷 통과에 실패하며 1계단 하락한 13위가 됐다.
LA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않았던 양희영은 16위 자리를 그대로 지키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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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지난 1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참가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올해 LPGA 투어에 당찬 도전장을 내민 윤이나가 조금씩 오름세에 있다는 건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29위로 시작을 알린 그는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려 이번주 21위에 안착했다.
특히 이달 들어 매주 꾸준히 2계단씩 순위 상승을 빚는 중이다.
서서히 올라오는 경기력 덕분이다.
지난 2월 파운더스컵에서 컷오프로 루키 시즌을 시작한 그는 포드 챔피언십 공동 22위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지난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로 시즌 하이를 새로 썼다.
3라운드까지는 단독 4위로 우승 경쟁까지 펼쳤을 정도로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막판 뒷심 문제를 해결해 꿈에 그리는 첫 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해 통산 3승을 알린 ‘장타 퀸’ 방신실은 지난주 74위에서 6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개인 최고 순위 36위를 향해 다시 고삐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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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리드 린드블라드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A 챔피언십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한편, 랭킹 최상위권에는 큰 변동이 없다.
넬리 코르다(미국)-지노 티띠꾼(태국)-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변함없이 1∼3위 자리를 지켰다.
릴리아 부(미국)가 4위, 해나 그린(호주)이 5위를 사수했다.
L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맛본 무서운 신인,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는 224위에서 무려 182계단의 순위 상승을 일구며 42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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