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 중 검찰청 사칭한 피싱 당할뻔 했다는 뽐뻐님의 글을 보니,
전에 읽은 지인의 글이 생각나서 옮겨 봅니다.
요약하자면,
1. 피싱 방지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실제 모통신사의 기술부서가 기술을 개발 했다.
2. 동 기술은 적용이 안됐는데, 사업부서가 정부에 질의하니 적용을 금지했다.
3.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동기술을 채택, 스미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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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스미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적용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내가 ㅇㅇ사에 재직 중이던 당시 (SMS나 MMS 전송되는) 스미싱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었다.
원리는 간단하다. 모든 메시지는 우리나라 통신사의 메시징 서버를 통해 전송된다.
메시지를 전송하기 전에 메시지 속에 포함된 URL의 문제를 기존의 URL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여 전송여부를 결정한다.
기존 URL 데이터베이스에는 안전한 싸이트, 안전한 싸이트는 아니지만 괜찮은 URL, 스미싱 URL로 구분되어 있는데,
안전한 싸이트는 전송, 스미싱 URL은 차단, 그리고 안전한 싸이트는 아니지만 괜찮은 URL, 처음 발견된 URL은 서버에서 검증
(여기에 많은 기술이 포함된다)한 후 URL 데이터베이스를 갱신하고, 메시지를 전송 혹은 차단하는 것이다.
이 때 차단된 메시지는 웹에서 확인하도록 하거나 스미싱 문자가 전송된 사실만 알려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원천적으로 스미싱 문자가 전달되지 않는다.
이런 서비스를 적용하는데, 크게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이 서비스를 상용적용하자고 사업부서에 소개했더니, 개인정보보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정부에 질의를 했는데, 서비스를 금지했다.
메시지의 콘텐츠를 보는 것이 아니고, 악성 URL 여부를 검출해서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자는 서비스가
개인정보보호에 위배가 된다는 말도 안되는 억지에
국민을 위해 서비스를 강행하자고 주장했지만 정부와의 관계를 조심스러워하는 사업부서에서는 서비스를 채택해 주지 않았다.
그 때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만 했더라도 수많은 사람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고, 꼭 전해야 하는 메시지가
스미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전달되지 못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이런 기술을 통신사들과 카톡, 라인 등에도 적용해서 하루 빨리 스미싱의 공포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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