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5g 쓰다 넘어온 사람의 후기.

1. 두말할 것도 없이 디자인.

오로지 이뻐서 사고 이뻐서 만족스러울 만한 제품입니다. 기본 디자인 외에도, 케이스에 추가 스트랩이나 스티커를 붙이는 등, 어레인지 폭이 넓다는 게 디자인 면에서 강점으로 꼽히네요.

2. 전원 버튼 지문 인식

디스플레이 인증 방식 사용하면서 솔직히 많이 짜증났는데(폰 바꾼 초기는 말할 것도 없고 2년 쓴 지금도 솔직히 가끔 짜증날 때 있음) 역시 물리 버튼에서 인식하니까 엄청 잘되네요. 예전 s7 엣지 쓰던 때보다 인식률 더 좋아졌습니다. 

3. 커버 디스플레이

주머니 넣고 다닐 때는 접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뭐 좀 하려고 할 때마다 펴야 했으면 은근 귀찮았을 거 같아요. 삼페야 말할 것도 없고, 알림 기본적인 거 읽고 넘어가기도 좋더라고요. 타이머 위젯 있는 것도 편하네요. 앞으로 서드파티 앱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쓸 수 있는 위젯 만들어주면 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gif 여러개 설정해둬서 괜히 한 번씩 터치해서 보는 맛도 쏠쏠합니다. 저는 고양이 움짤 넣어두고 있는데 일하면서 소소한 힐링ㅎ

4. 화면 크기

이건 사바사라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 손이 작은 편이라 솔직히 폰 화면이 일률적으로 대형화된 뒤론 좀 불편했는데 얘는 가로폭이 얇아서 손에 쥐기가 한결 편해졌어요. 전전 폰인 갤s7엣지가 딱 좋았는데 기변 때 선택지 마땅치 않아서 s10 5g로 갔다가 쓰기 꽤 부담스러웠거든요.

비율 때문에 전체화면으로 볼 때 크기 대비 손해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작은 폰 쓰는데 길이가 좀 더 플러스된 느낌이라 괜찮더라고요. 웹툰이나 웹서핑 할 때 좀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느낌? 영상 볼 때 검은 부분이 눈에 띄긴 하는데 그냥 작은 폰 쓴다 생각하면 뭐...

5. 수납 편의성

접히는 폰의 아이덴티티죠. 특히 주머니 얕은 옷 입을 땐 이게 좋아요. 접으면 두꺼워지니 불편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던데... 두꺼워져도 짧아지는 게 어디 넣긴 훨씬 낫더라고요. 다만 한 손만 쓸 수 있을 땐 주머니에서 꺼내서 폰 열기가 힘든 건 단점ㅠㅠ 폰 자주 확인해야 할 땐 일반 폰처럼 안 접고 그냥 들고 다니거나 책상에 올려두거나 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기본적으로 접어놨다가 필요할 때 펴서 쓴다 x

・일반적인 폰처럼 기본적으론 펴서 두고 필요에 따라 한 번씩 접는다 o

이게 맞는 거 같아요. 접을 수 있다는 옵션이 생겼다고 봐야지 매번 펴고 접기는 좀 번거로운...

단점

위에서 언급한 단점 외의 단점이라면 단연 발열과 배터리네요.

888 프로세서 발열 이슈 있어서 이미 발열 심할 거란 얘긴 많긴 했죠. 확실히 뜨끈뜨끈하더라고요ㅋㅋㅋ... 절전으로 해서 쓴 적은 없어서 절전으로 해두면 나을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그거 감안해서 폰 설계를 했는지, 커버 디스플레이랑 카메라 있는 부분에 몰빵한 느낌이라 실제로 펴서 쓸 때는 아래만 잡으니 크게 신경은 안 쓰입니다. 다만 게임은 안 해봐서 이건 모르겠네요. 게임 하는 분들은 이 정도 발열이면 쓰로틀링 생각해야만 할 듯...

발열 이슈 + 120hz + 이전 폰보다 배터리 용량 1200mAh 적음 때문에 배터리 빨리 소모되겠지 예상은 했는데 진짜 빨리 닳더라고요ㅋㅋㅋ...

s10 5g 처음 샀을 땐 아침에 들고 나가서 집에 올 때까지 배터리 완전 여유로웠는데... 밖에서 폰 좀 만지작거리려면 보배 있어야겠더라고요. 체감상 반토막 난 기분? 충전 15W까지만 지원하는 것도 은근 신경 쓰이네요. 설계상 한계였겠지만 좀 더 넉넉하게 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ㅠㅠ 최적화 기간 지나도 보배는 가방에 꼭 넣고 다닐 거 같습니다.

추가로 볼륨 버튼 위치가 은근... 불편합니다...

특히 저는 웹소 많이 보는데 페이지 볼륨버튼으로 넘기거든요. 왼손으로 들어서 볼 때 엄지로 볼륨 다운 버튼 눌러서 페이지 넘겼는데 플립은 오른쪽에 볼륨 버튼 있고 폈을 때 상당히 위로 가게 돼서 기본적인 그립 상태로 볼륨 버튼 누르기가 어렵습니다.

웹소 볼 땐 아예 폰 중간 정도를 쥐는 식으로 잡으면야 누르기 괜찮긴 한데.... 그렇게 되면 폰 아래 부분이 손바닥 밖으로 나와버리니 불안정한 느낌이 드니까요. 그래도 폰 가로 폭이 좁으니까 화면 눌러서 페이지 넘기기는 수월해서 요샌 그렇게 적응 중입니다.

대충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발열이나 성능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겠지만 그런 거 다 따지는 경우는 잘 없으니... 라이트하게 쓰는 사람 입장에선 기본적인 성능만 하면 기타 편의성이랑 디자인에서 갈린다고 생각해서 플립3는 대체로 만족하실 거 같아요. 혹한 분들 다 디자인 때문이잖아요ㅋㅋ 고민되시는 분들한테 참고 될까 싶어 월루하면서 호다닥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