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10+

아이폰 3GS를 시작으로 아이폰7 까지 앱등이로 살아오다, 우연히 s8+ 사용해 보고 삼성 폰 편의성에 빠져서

19년 3월 사전예약 통해 S10+ 주문했어요.

삼성 10년 작품인 만큼 170g 수준 무게에 배터리, 화면, 스피커, 성능 다 준수해서 너무 마음에 들어서 스마트폰 인생에서 가장 오래 쓴 폰일듯해요. 19.03 ~ 20.12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삼성 소프트웨어에 익숙해지니 아이폰보다 여러모로 편하더라구요.

(지금은 아이폰에서 되는 것들도 몇 몇 있지만) 삼성페이로 모든 카드가 핸드폰에 들어가있으니 이 카드 저 카드 돌려가면서 카드 실적 채우기가 너무 편했고,

클립보드, 롤링 스크린샷, 공인인증서 중복설치불필요, 인증문자 터치로 붙이기,

특히 굿락, 원핸드오퍼레이션 설치 후부터는 아이폰보다 제스쳐 기능이 훨씬 압도적이라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놀랍게도 아이 사진도 많이 찍는데 개인취향이 담기는 부분이긴하지만, s10+ 인물모드로 찍은 사진들은 정말 너무 잘나왔구요.

그리고 깨알같은 기능 중에 하나로 집 현관문 NFC 등록해서 비번 일일이 안치고 터치-> 핸드폰 갖다대기 하면 문 열리니까 은근 편해서 잘 썼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시노스 태생적인 한계로 1년 반쯤 쓰니 또 버벅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무게랑 사이즈가 너무 마음에 안들었지만 노트20울트라로 갈아탔습니다.

2. Note 20 Ultra

넉넉한 램 용량에 스냅드래곤 865+는 기존에 쓰던 s10+ 엑시노스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으로 빨랐고, 

6~7 개월 쓰는 동안 버벅임 한 번 없이 업무, 아이사진,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자잘한 거 하나하나까지 다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로 볼 수 있는 s펜은 일정업무가 많은 저한테 딱 좋았구요.

근데 너무 무거워서 죽을 거 같더라구요... 208g에 투명케이스만 씌워도 220g. 주머니에 넣어도 들고다녀도 너무 무거워서 모든게 만족스러웠지만 무게 때문에

방출하고 가벼운 제품을 찾다보니 아이폰12가 눈에 들어와서 갈아탔습니다.

3. 아이폰12

170g이 채 안되는 무게에 준수한 배터리, 성능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냥 최신 아이폰.

근데 생각외로 사진은 노트보다 마음에 안들었고, 앱등이가 어느덧 삼성빠가 되어버리니 불편한게 한 둘이 아니더라구요.

위에서 적은 삼성폰 장점이 대부분 아이폰의 단점이더라구요...

삼성페이가 우선 제일 컸고, 키보드(저는 나랏글을 써요. 아이폰에 나랏글 설치는 가능한데 타점이 달라서 쿼티는 오타가 안나는데 서드파티로 나랏글 설치하면 오타가 유독남),

출입문 NFC 불가, 혁신적이기만 했던 좌->우 스크롤 뒤로가기는 원핸드오퍼레이션보다는 조금 더 불편했고, 클립보드, 분할화면, 사진첩,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는데도 PIP불가 등.

결정적으로 페이스아이디가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올렸다 내렸다, 그럴 상황이 안되면 일일이 비번입력...

플립3 출시 할 때 되서 결국 내다 팔고 기대속에 플립3 사전예약 걸었어요.

4. 플립3

180g대 적당한 무게, 그리고 내가 쓰던 편안한 안드로이드 삼성폰.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접어지는 특이한 폰.

그래도 은근히 접어지는 걸로 책상 위에 올려두고 영상볼 때 요긴하게 쓰이고 누워있을 때 살짝 접어서 세워둘 수 있어서 '은근한' 필요함을 보여줬어요.

사실 발열이니 느려지니 뭐 그런건 크게 체감이 안되는데, 배터리 문제가 제일 컸습니다.

15w면 아이폰이랑 같긴한데 소모속도가 다르고 카메라 셔터랙이 은근히 있어서 스냅888에 8g 안드로이드폰스러운 성능을 보여주더라구요...

2달 정도 사용하면서 실사용에 크게 불편한 건 없지만, 보관하고 있던 아이폰SE 2020 이랑 플립3랑 둘 중 먼저 팔리는 거 팔고 남는거 써야겠다 했는데

플립3가 팔려서 현재는 아이폰SE 쓰고 있네요.

5. 아이폰SE

아이폰은 몇 세대가 지나도 성능적인 면에서는 늘 안드로이드를 앞서서 램 수치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죠. 성능적으로는 SE만 되어도 카메라 제외 최신 안드폰보다 빠르니까요.

(딱히 성능 빠르다고 쓸일은 없지만...)

배터리, 카메라 제외하곤 성능면에서 아이폰12하고 다른 건 크게 느껴지는 게 없는데, 지문인식이 있으니 잠금해제, 은행, 카드 등 보안에서 다시 엄청 편해졌습니다.

위젯기능이 많이 좋아져서 주로 쓰는 어플들 위젯으로 꺼내두고 스택 쌓아서 쓰니 나름 쓸만은 한데, 역시 삼성페이가 제일 문제입니다.

기승전 삼성페이. 추가로, 얼마 전 아이오닉 구매했는데 자동차 키 놔두고 왔을 때 디지털키로 요긴하게 시동걸고 잘 다녔는데... 그것도 아직 지원 안되니 좀 아쉽네요.

그래도 무게가 너무 가벼워서 마음에 들어요. 화면이 LCD인것도 사실 마음에 들구요!

결론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폰은 무게, 사이즈 제외하고 노트20 울트라가 성능, 기능면에서 가장 우수했던 것 같아요.

거의 안드로이드 위주로 쓰다가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확실히 체감되는건 NFC 관련 삼성페이 정도네요. 

확실히 안드로이드가 편의성은 아이폰보다 무조건적으로 우위에 있고, 성능은 아이폰이 몇 세대 앞서이지만 이 부분은 게임 아니면 크게 체감이 되는 수준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 있어서 성능에 관한 논쟁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그럼에도 일반인에게 아이폰이 계속해서 인기가 있고, 아이폰을 쓰고 싶은건 그냥 아이폰이기 때문인거 같아요. 뭐 더 크게 설명할게 없음. 

아이폰스러운 모션, 아이폰스러운 UI, 아이폰스러운 카메라와 색감, 아이폰스러운 편안함과 불편함, 아이폰스러운 디자인, 그냥 딱 아이폰스럽다로 정리가 되는 거 같아요.

(일부 특수 이용자들 제외 : 전문가 혹은 무조건 애플을 써야 하는 분들, 구성해놓은 생태가 애플위주인경우 등)

NFC계열 말고 나머지 아이폰에서 불가능한 것들도 많지만 그냥... 아이폰이니까 참고 씁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