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스토리입니다. 최근 1-2년 동안 CPU쿨러 시장은 그야말로 일체형 수랭쿨러의 춘추전국 시대였습니다. 공랭쿨러 대비 월등한 쿨링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폭발했고 이에 하이엔드 제품부터 가성비 라인업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수많은 제품들을 앞다투어 출시했는데요 그에 반해 공랭쿨러 시장은 보급형 제품들 외에는 상급 신제품의 출시가 뜸해졌었습니다. 

하지만 일명 짭수라 불리는 수냉쿨러는 누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깨뜨리지 못하고 펌프와 팬소음과 같은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조용한 공랭쿨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전도율을 개선한 히트싱크와 풍량,풍압,노이즈가 개선된 팬을 장착한 고성능/저소음 공랭쿨러들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써멀라이트에서 출시한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모델을 가지고 왔습니다.

써멀라이트는 대만의 쿨링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공랭 CPU쿨러와 쿨링 팬을 시중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쌔신 시리즈의 공랭쿨러와 각종 벤치마크에서 상위권에 랭크 되어있는 TL-C12와 TL-B12 팬 등이 최근에 조명 받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은 ㈜서린씨앤아이에서 맡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의 특장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써멀라이트 피어레스 어쌔신 120 구성 및 사양

제품의 구성은 히트싱크, TL-C12 팬 2개, 인텔 전용 브라켓, 설치 가이드 및 스크류, 4Pin 스플릿 케이블, 매뉴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텔 12세대를 위한 LGA1700 설치키트도 함께 제공되고 있습니다.

써멀라이트 피어레스 어쌔신 120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써멀라이트 피어레스 어쌔신 120 히트싱크 

먼저 히트싱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팬의 외형을 보면 듀얼 타워 히트싱크 디자인으로 팬이 2개가 장착됩니다. 

히크싱크의 높이는 157mm로 CPU쿨러 지원 높이가 160mm 이하인 대다수의 미들타워 케이스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히트싱크를 잘 보시면 하단부에 커팅이 되어있는데 히트싱크의 간섭없이 쿼드 채널 메모리 장착을 위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상단은 히트파이프가 돌출되지 않게 커버가 적용되어 있으며 각각의 커버에는 써멀라이트 로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피어레스 어쌔신 120 시리즈는 산업 소재용 C1100 등급의 순도 99.9%의 구리를 사용하였으며 플레이트 베이스부터 히트파이프까지 모두 니켈 도금처리를 하여 열전도율과 열발산율을 높이고, 디자인적으로도 일체감을 주고 있습니다. 히트파이프는 6mm 6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L-C12 팬

써멀라이트 피어레스 어쌔신 120은 새로이 개발한 TL-C12 시스템 쿨러 2개가 제공됩니다. TL-C12은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TL-B12과 함께 각종 벤치마킹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시스템 팬으로 높은 풍량과 풍압에도 최대 소음이 25.6dBA밖에 되지 않는 고성능 저소음 팬입니다.

최대 속도 1550RPM, 풍량 66.17CFM, 풍압 1.53H2O이며 S-FDB 방식의 베어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S-FDB베어링은 유체베어링(Fluid Dynamic Bearing) 기본베이스에 일본 소니가 개발한 방식으로 FDB팬의 장점인 내구성과 저소음을 갖고 있습니다.

팬의 모서리에는 소음방지를 위한 패드가 각각 부착되어 있으며 블레이드와 패드 색상이 동일하게 깔 맞춤 되어 있습니다.

전원을 공급하는 4PIN 케이블은 메시 슬리빙 처리가 되어 있으며, 케이블의 길이는 280mm 입니다. 2개의 팬은 제공되는 y 스플릿 커넥터를 이용하여 메인보드 CPU 팬 소켓에 연결해 주시면됩니다.

써멀라이트 피어레스 어쌔신 120 조립

필자는 AMD 라이젠5 5600X 시스템을 이용하여 조립 및 벤치마킹을 진행하였습니다.

AMD는 메인보드에 제공되는 기본 브라켓을 사용합니다. 

브라켓을 메인보드에 장착하고 플라스틱 스탠 오프를 각 홈에 끼워줍니다.

AMD 전용 가이드를 스탠 오프 위에 위 사진과 같이 올리고 스크류로 고정시켜줍니다.

히트싱크 베이스의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동봉된 써멀 구리스를 발라줍니다.

제공되는 써멀구리스는 써멀라이트 TF7 모델로 열전도율이 12.8W/m-k 고성능 제품입니다.

히트싱크 본체를 올리고 드라이버를 이용해 양쪽 나사를 조여 고정시켜줍니다. 

팬클립을 이용하여 히트싱크에 팬을 장착해줍니다.

튜닝램을 사용하신다면 맨 오른쪽 팬을 살짝 위로 올려 장착해 주셔야 하는데 이때 케이스의 최대CPU 높이가 160mm 미만이라면 간섭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논방열판 또는 낮은 방열판을 사용하신다면 팬 포지션 변경없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Y스플릿 케이블에 각 팬의 전원선을 연결하고 메인보드의 CPU 팬 소켓에 연결해주면 설치가 완성됩니다.

시스템 조립에 사용한 케이스가 앱코에서 출시한 G40 시그니쳐인데 최대 장착 가능한 CPU높이가 178mm라서 여유 있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부하테스트

쿨링 성능 테스트를 위해 CPU 부하 테스트 프로그램과 4K 동영상 인코딩을 진행하였습니다. 각각의 평균온도와 최대 온도를 측정하여 기록하였으며, 4K 인코딩의 경우 어도비 프리미어에서 4K 촬영소스와 중간 중간 트렌지션 효과를 사용하여 10분간 인코딩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 상태일 경우 평균온도 34.4도, AIDA64 System Stability Test 풀로드시 평균 73.9도가 최대 83.3도, Prime95는 평균 60.4/최대 61.5도, 4k 인코딩 시 평균 61.9/최대 68.8도가 측정되었습니다.

현재 측정된 수치는 최근에 리뷰한 3열 보급형 수냉쿨러 대비 평균 2-3도 정도 높게 측정되었습니다만, 2열 수냉쿨러 대비 AIDA64는 비슷한 온도가 그 외 나머지 테스트는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게임온도 테스트

FPS 4종 게임 구동 테스트 결과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평균온도와 최대 온도를 측정하였습니다. 프로그램 부하테스트와 달리 게임에서는 2열 수냉쿨러 대비 평균온도는 7~8도, 최대온도는 4~5도의 차이가 발생하지만 최대온도는 65도를 넘지 않는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이즈 테스트

노이즈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케이스의 시스템팬을 모두 끄고 CPU쿨러만 구동 시켰으며 아이들 상태와 풀로드 상태 각각 측정하였습니다. 아이들 상태에서는 평균 19.2dB이 측정되었으며 풀로드시 평균 26.1dB가 측정되었습니다.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은 S-FDB을 탑재한 쿨링팬 답게 최대 노이즈가 약 26dBA 밖에 되지 않는 저소음을 자랑합니다.

리뷰를 마치며

개인적으로 조립의뢰를 부탁받으면 10에 7명은 공랭쿨러를 요청합니다. 공랭과 수랭의 가격차이도 이유겠지만 제가 보유중인 제품을 준다고 해도 공랭쿨러를 고집하는 이유는 서두에 말씀드렸듯 짭수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개선이 안된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로 공랭쿨러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10만원대의 대장급 공랭쿨러도 있지만 최근들어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와 같이 성능은 물론 케이스 호환성까지 고려한 120mm 듀얼타워 디자인의 준대장급 공랭쿨러들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써멀라이트 피어레스 어쌔신 120는 인텔 12세대 12900k와 AMD 라이젠9 시리즈의 실사가 가능한245W의 TDP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주변환경이나 PBO와 같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12700K 5800X 정도에서 타협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S-FDB를 탑재한 TL-C12 팬은 각종벤치에서 상위에 랭크된 명성에 걸맞게 정숙하면서도 성능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높이 158mm로 왠만한 미들타워 케이스에 장착이 가능한 호환성도 장점 중 하나라고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 오버클럭으로 성능을 끌어올리신다면 Thermalright Frost Commander 140과 같은 대장급 공랭쿨러도 있으니 한번 살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이상 써멀라이트 피어레스 어쌔신 120 리뷰였습니다.

이 체험기는 서린과 퀘이사존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