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사이베이스 모바일 솔루션 트렌드 기자간담회

한국사이베이스는 지난 12월 9일 저녁, 한국사이베이스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사이베이스의 올 한해 성과와 2010년 IT 시장 및 정보관리, 모바일 솔루션 트렌드를 조망하고, 사이베이스의 내년 시장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소개와, 이 신제품이 반영하는 트렌드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한국사이베이스의 올해 실적은 외부에서 보기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경제 위기로 인한 IT 부분의 예산 집행 감축이라는 악재를 만나 업계 전체가 불황을 겪으면서도, 한국 시장에서의 사이베이스의 실적은 '평년 수준' 정도라고 소개될 정도다. 그리고 이런 실적은 최근 진행되는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과, 각종 분야에서 나온 신제품들이 이끌어 냈다.

사이베이스의 올 실적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스템 DBMS인 ASE 및 ASE CE(Cluster Edition), 그리고 데이터 모델링 툴인 파워디자이너(PowerDesigner)다. ASE와 ASE CE는 각종 정부기관과 금융권, 병원 등 각 산업군별 신규 고객 및 신규 프로젝트에 도입되어 성공적인 사례 구축에 성공했고, 파워디자이너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67%의 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 한국사이베이스 김태영 대표이사

한국사이베이스 김태영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2009년을 '어려운 한 해' 로 표현했지만 '평년 수준'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사이베이스의 실적에 비추어 볼 때 '평년 수준' 이란 '그다지 잘 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는 좋은 성과라 생각하며, 본사에서 한국 지사에 거는 기대도 아직 큰 편이라고 밝혔다.

올해 사이베이스의 제품군별 매출을 보면, 상대적으로 ASE나 데이터 모델링 툴 등이 성장했다. 또한 5월에 국내에 발표한 모든 라인업에서의 새로운 버전들이 성공적인 도입 사례를 하반기에 만들어 냈다. 모바일 쪽에서는 장비 업체들과 최종 단계에 접어든 프로젝트가 있다고 언급되었다. 그리고 추후에는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분야가 주 수입원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으며, 이 부분에서 협력 관계 구축이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사업의 어려움에 대한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차세대 인프라 구축 사업이 마감되는 시점에서 경쟁업체가 많아졌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2010년에는 공공시장과 함께 증권, 보험사 등과 제 2금융권에서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는데, 프로젝트의 규모 면에서는 최근까지 진행했던 제 1금융권에 비해서 작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한편, 내년을 바라보면, 사이베이스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시장에서 이제 위치를 ‘수성’해야 하는 입장에 왔으며, 더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에 있다고 한다.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분야는 SI나 TELCO 업체 등과 협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으므로, 내년에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시장 상황은 올해보다 좀 더 나을 것이라 보고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 한국사이베이스 서원설 부장

한국사이베이스 서원설 부장이 현재 사이베이스가 보고 있는 모빌리티와 정보관리 분야에 대한 기술 동향과, 이에 대한 사이베이스의 준비사항을 소개하는 세션을 진행했다.

서 부장은 본 세션에 들어가면서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 소위 '트렌드' 를 클라우드와 그리드 컴퓨팅, 실시간 프로세싱과 분석, 가상화 자원 관리, 데이터 인프라의 통합, 많아지는 데이터들의 통합과 관리 측면, 효과적인 서비스를 위한 지원 등 여섯 가지로 요약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최근 가상화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클라우드와 그리드 컴퓨팅이 떠올랐고,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가 구현되면서 가상화 자원 관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실시간 프로세싱과 분석은 이미 오랫동안 언급이 되었지만, BI쪽에서는 아직도 꾸준히 요구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인프라와 데이터들의 통합, 효과적인 서비스의 전달을 위한 방법도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차세대 데이터베이스는 모든 데이터 속성에 대응.

그리고 향후의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에서 해결해야 될 점은 '늘어나는 데이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처리할 것인가' 가 제시되었다. 특히 최근 기업이 SCM 등을 확장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스트리밍 데이터’ 의 경우 지금까지 주로 사용했던 트랜잭션, 히스토리컬 데이터와 형태가 다른 만큼,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아키텍쳐적인 통합을 이룰 것인가가 문제로 지목되었다.

그리고 사이베이스가 내놓은 답은 '이를 모두 하나의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된 환경' 이다. 트랜잭션 프로세싱과 분석 기능이 통합되고, 속도와 처리의 복잡성, 데이터 유형에 따라 필요로 하는 성능과 데이터 가용성을 최적화할 수 있어야 되며, 업무 요건에 따라 유연하게 양방향 데이터 흐름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서는 모두 통합 관리 플랫폼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사이베이스가 보는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은 스트리밍과 트랜잭션, 히스토리컬 데이터들에 속성에 맞는 스택을 제공하여 연결하고, 이를 단일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 상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러면 어떤 데이터들이 들어오든 상관없이 하나의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로 대응이 가능하므로 일관된 사용성과 데이터의 유연성, 우수한 상호 연계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

▲ 가상화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ASE CE

또한 가상화된 자원 관리를 제공하는 ASE CE 가 소개되었다. 이 솔루션은 논리 클러스터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가상화 기술을 제공하며, 최근 기업들에 도입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가상화 환경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제시되었다. 이를 사용하면 기존 DB 구성이 물리적 클러스터 기반이었던 것에 비해 유연한 자원 할당이 가능하다.

ASE CE를 사용하면 물리 클러스터의 자원이 논리 클러스터에 가상적으로 할당되며, 필요에 따라 동적인 구성 변경이 가능하다. 그리고 클러스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의 부하량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여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게 지원한다. 사이베이스는 이 솔루션이 데이터베이스 가상화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 ASE 15.5에는 데이터베이스를 메모리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추가.

최근 선보인 ASE의 최신 버전 15.5 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이번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인 메모리 데이터베이스(In-Memory Database)' 기능인데, 이는 데이터베이스를 메모리에 통째로 올려서 아예 디스크의 입출력을 없애고,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이다. 이런 방법은 메모리가 충분하고 데이터베이스가 최적화되어 있을 경우 IOPS와 TPS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지금까지 데이터베이스들은 시스템 메모리를 '캐시'로 사용했으며, 이 경우 반복된 데이터 입출력에 의해 캐싱된 데이터의 성능은 올라갔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엔 디스크의 성능에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완전히 메모리에 올릴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수 배 이상의 성능 차이를 볼 수 있다. 사이베이스는 내부 테스트 결과 이 기능을 사용했을 경우 트랜잭션 데이터는 1.3~2.2배, 스트리밍 데이터에서는 4~6배까지 성능향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ASE 15.5가 가진 '인 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능의 강점으로는 기존 버전의 '업데이트'로 제공된다는 점이 꼽혔다. 타사에도 비슷한 솔루션이 있지만, 타사의 솔루션은 기존의 DB와 쉽게 연동되지 않는 별개의 제품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ASE 15.5는 기존의 업데이트 형식으로, 기존 버전과의 호환성, 관리성, 개발 등에서 변경 없이 바로 새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RAP R3 플랫폼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

자본 시장의 금융 위험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인 RAP도 최근 R3 버전이 추가되었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대용량 정보와 자료를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실시간 분석 플랫폼(Realtime Analytic Platform)' 솔루션이다.

최근 추가된 R3 버전은 크게 세 가지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사용자 정의 기반의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함수의 내장, 고속의 스트리밍 데이터 상에서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인 CEP(Complex Event Processing), 그리고 누적 데이터에 대한 빠른 접근과 대용량 데이터의 관리를 위한 데이터 매니지먼트 기능이다. 여기에는 실시간 처리를 위한 '인 메모리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한 리얼타임 캐시 기능이 포함된다.

여기서 사이베이스가 강조한 기능은 기본적으로 각종 분석이 가능한 함수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까지는 자세한 분석을 위해서는 통계를 위한 데이터를 쿼리를 통해 추출한 다음 이를 별도의 통계 소프트웨어 등으로 처리하는 등 수 번의 단계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별도의 외부 툴과 쿼리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스템 안에서 통계, 분석과 그 결과의 산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에 필요한 부분은 크게 네 가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는 향후 사이베이스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분야 중 하나로 소개되었다. 이는 최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모바일 플랫폼의 활용이 급속이 늘어나고 있다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추세로 보면  기업 종사자의 70%가 2012년까지 모바일로 업무를 처리하게 될 것이며, 또한 개인 모바일 장비를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현재 기업의 50% 정도가 업무 환경에서 하나 이상의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으며, 60% 이상의 기업이 하나 이상의 업무용 어플리케이션을 모바일화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2년에는 90% 기업이 업무의 모바일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가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반면 문제도 있다. 먼저 개인 디바이스를 포함한 수많은 디바이스가 사용되면 이 디바이스들의 보안에 대한 문제가 대두될 것이고, 워낙 수량적으로 많은 만큼 관리성에 대한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서로 제각각인 모바일 플랫폼들을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제작과, 이를 배포,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도 하다.

사이베이스가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플랫폼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부분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기업 사용자에 있어 '협업'을 위한 솔루션, 그리고 개발에 대한 생산성 문제, 실시간 데이터 활용에 관한 문제, 그리고 각종 이기종 디바이스들로 구성된 인프라에서 이를 관리하고 보안성을 확보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그리고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모바일 디바이스들에 대한 관리와 보안성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사이베이스는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솔루션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솔루션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향후에도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디바이스에 설치하여 중앙집중식 관리와 보안성 부분을 구현하며 더 나아가서는 디바이스들의 라이프 사이클까지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한 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