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IBM 살바토레 벨라 부사장 방한기념 기자간담회

한국IBM은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3층 포시티아 룸에서 DB2 개발을 총 지휘하고 있는 살바토레 벨라 부사장과 기자들이 함께하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 IBM은 DB2 9.7(코드네임 코브라) 출시, '스마트 애널리스틱 시스템(Smart Analytics System)' 출시, SPSS 인수, DB 모니터링 및 보안전문 가디엄 인수 등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여기에 12월 11일을 기해 정식 출시된 'DB2 pureScale' 역시, IBM의 정보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IBM 본사의 DB2 개발 총책임자로부터 올해 발표된 DB2 최신버전의 차별화된 강점과 성과를 들어보고, 또 향후 DB2 개발 비전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여기에 스마트 애널리스틱 시스템과 퓨어스케일 등 최근 발표된 DB2의 강화된 주요 기능 역시 다뤄 IBM이 지닌 기술적인 역량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 IBM 캐나다 연구소 분산형 데이터 서버 및 데이터 웨어하우징 개발총괄 부사장 살바토레 벨라

12월 11일을 기해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발표된 IBM DB2 '퓨어스케일' 발표를 위해 방한한 IBM 캐나다 연구소 분산형 데이터 서버 및 데이터 웨어하우징 개발총괄 부사장 살바토레 벨라(Salvatore Vella)가 DB2 비즈니스를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설명했다.

살바토레 벨라 부사장은 그의 직함대로 캐나다 토론토 소재 IBM 캐나다 연구소에서 분산형 데이터 서버와 데이터 웨어하우징 개발을 총괄하는 인물로, 지난 2005년 6월에 전세계 리눅스, 유닉스, 윈도우용 'DB2'와 'Solid DB' 개발을 총괄하는 부사장에 선임된 바 있다. 또한 그는 'pureXML', 'Balanced Warehouse' 프로그램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살바토레 벨라 부사장은 현 직책을 맡기 전에는 2003년 2월부터 IBM 소프트웨어그룹(SWG)의 정보관리 사업부서인 엔터프라이즈 컨텐츠 관리 분야 임원을 역임하며 IBM의 전세계 컨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개발을 총괄했으며, IBM의 첫 엔터프라이즈 컨텐츠 관리 제품군 개발을 이끌었다.

▲ IBM DB2가 9.7 버전으로 오기 전부터 지향했던 것은 '저비용, 단순함, 신뢰성'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비용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이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에서는 고객과 대화할 때 비용절감에 관한 이야기를 안하면 대화가 안될 정도로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일례로 스토리지가 기업에서 큰 비용을 유발하는데, 연간 약 40%씩 용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면서도 예산은 그것을 따르지 못해 큰 골치꺼리가 되고 있다. 또 서버와 서버 운영비용, 냉각비용, 인건비 등도 큰 이슈다.

점점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글로벌화를 지향하면서, 엔터프라이즈 환경은 24시간 무중단으로 가동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이 점차 미션크리티컬한 것이 되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화 등 고객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DB 제품이 내장하는 것이 중요한 고객유인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IBM의 'DB2'는 'Lower cost made easy'라는 슬로건에 충실한 포트폴리오는 이번 9.7버전에서 이루어냈다. 인프라 비용, 유지비용 등을 줄이는데 포커스를 맞춰 저비용을 달성하고, DBA가 운영하던 것을 자동화시켜 인건비를 줄였다. 또한 최고 80%까지 압축을 가능하게 하고 I/O 서브 시스템을 지원해 성능을 높였다.

▲ 여러 장비와 솔루션에서 더 나은 벤치마크 결과를 나타낸다고 IBM은 주장했다.

'DB2'는 트랜젝션 외에도 데이터센터에서도 우수한 성능 낼 수 있도록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고객들이 적은 프로세스를 가지고 동일 업무를 하거나, 동일한 프로세스로 더 많은 업무가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또 XML 매니저가 DB2 안에 있어, 텍스트 튜닝 없이도 편리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고안되었으며, 워크로드 관리 등에서 탁월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스위치 하나만으로 데이터 프로세스가 무엇인지 시스템에 알리면, 자동적으로 해당 업무에 최적화된 업무가 진행된다.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이고, 관계된 변수 등이 무엇인지 다 파악하면 스위치 작동 후 모든 업무가 자동적으로 진행된다. 오토노믹스가 관철된 것이다. 이런 자율화가 되면서 성능 부분에서 탁월한 결과를 내고 있다. SAP 워크로드와 데이터 웨어하우징에서 높은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 IBM DB2는 SAP와의 협업을 통해 SAP 솔루션에 최적화되었다.

살바토레 벨라 부사장이 자신의 발표에서 크게 강조한 부분은 SAP과의 협업 부분이었다. 그는 SAP 워크로드가 DB2에서 매우 잘 돌아간다고 밝히고, 그 배경이 양사간의 공고한 협력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SAP와 IBM 간에는 통합센터를 두고, 엔지니어링 레벨에서부터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DB2'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통해 고효율을 달성했다고 한다.

협업을 통해, DB2는 SAP 성능이 높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들은 많은 비용절감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스토리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SAP의 경우, 20~25% 용량을 절약하면서 성능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압축'이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최근 발표된 9.7 버전에서 가장 강화된 기능이다. 이제 데이터, 인덱싱, 템프 스페이스를 모두 압축한다.

▲ DB2 9.7 버전은 98% 가량 오라클 DB와의 트랜스레이션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DB2 9.7 버전 특징 중 하나로 SQL 호환성이 있다. 이는 고객들에게 많은 제품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 버전에서는 'plsql'로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졌으면 오라클만 써야 했으나, 9.7 버전부터는 DB2를 써도 될 수 있게 정비되었다.

IBM이 DB2 9.7 버전에서 중시한 부분은 비용을 최대 90%까지 줄이는 것인데, 살바토레 벨라 부사장은 이 목표는 달성되었다고 밝혔다. 에뮬레이션이 아닌, 네이티브로 다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모두 다 DB2 속도로 가동이 가능하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쓰던 기업들이 다양한 기능을 종합적으로 쓸 수 있도록 배려되었다고 소개되었다.

▲ 데이터웨어하우스 영역에 '스마트 애널리스틱 시스템'이 배치된다.

IBM은 데이터 웨어하우스 영역에서는 '스마트 애널리스틱 시스템'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선전하고 있다. 이는 광범위한 어플라이언스로 구축된 것으로, 기업이 추진 업무에 최적화된 IT 기술을 필요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만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IBM은 고객사들이 시스템 통합 업체(SI)처럼 비대해져 본업에 대한 집중력이 훼손되는 것은 안된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스마트 애널리스틱 시스템'은 필요한 요소를 IBM 연구소에서 만들어 제공해, 고객들이 추진 업무에 최적화되는 것을 지향한다.

다른 벤더들과 달리, IBM은 110억 달러에 상당하는 투자를 통해 기업인수 등을 바탕으로 '인포메이션 온디멘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중에서 '스마트 애널리스틱 시스템'은 그 자체로도 뛰어난 데이터센터 솔루션이면서,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시키는 역할도 한다.

▲ 메인프레임의 '패러렐 시스플렉스 기술'을 DB2 분산 플랫폼으로 가져온 것이 '퓨어스케일'.

IT 역사에서 IBM은 DB 역량을 처음 발명해 만들었다고도 말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앞서 IBM이 개발한 패러렐 시스플렉스 기술을 DB2 분산 플랫폼으로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 12월 11을 기해 전세계적으로 동시 출시된 '퓨어스케일'이다.

모든 고객들은 온디멘드로 필요할 때마다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확충하기를 원하는 현 상황에서, 회사를 글로벌화시킬 때, 필요한 용량을 온디멘드로 바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퓨어스케일'이다. 퓨어스케일은 확장이 용이하게 설계되었다. 분당 처리 트렌젝션이 1000만개 수준으로, 128개의 멤버쉽까지 선형으로 확장되어 상당한 규모를 편성할 수 있다.

IT 인프라와 관련해 기업고객들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을 구축할 때, 연중 최대 피크값에 대비해 구축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들이 자체 자료를 분석해 최대치에 맞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주요 인프라 외에 DR 사이트도 프라이머리, 세컨드리를 모두 대응량에 맞춰 구축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IBM은 여기에 착안해 쓴 만큼만 비용을 내고 쓰면 되는 구조를 퓨어스케일을 통해 실현시켰다.

미국에서는 1년에 크리스마스 시즌 등 이틀 정도만 대용량 자원이 필요한 유통업계가 퓨어스케일을 설명하는 사례로 소개되었다. IBM에서는 '퓨어스케일'을 쓰고 '플렉시블 라이센싱 시스템'을 쓰면 기존에 3개의 노드를 쓰던 곳이라면 노드 하나만 추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선형적으로 캐파시티가 늘어날 수 있는 DB2 특징에 기반해 가능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퓨어스케일은 애플리케이션 변경이 필요 없는 구조로, 노킹 문제도 퓨어스케일에서 다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내부적인 문제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IBM은 128개 노드 정도면 그 어떤 기업도 니즈가 충족될 것으로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아키텍처 상으로는 128개 초과도 가능하도록 유연성을 확보했다. 각 노드별로 싱글 시스템 때 성능의 80% 가량 낸다.

▲ 한국IBM 이관호 사업부장이 한국 내 DB2 영업전략에 대해 추가로 설명했다.

Q1. IBM DB2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자주 비교되는 제품이다. 최근들어 점점 더 오라클 제품과 유사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모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 변경, 변화 없이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오라클 RAC을 카피한 것이 아니라, 패러렐 시스템플렉스를 카피한 것이라 봐야 한다.

오라클 RAC 시스템은 확장성에 있어 내재적인 문제점이 있다. 애플리케이션 변경을 해야 한다. 문제는 오늘날 고객들은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해 가면서 대응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이다.

IBM은 시장 환경을 보고, 데이터베이스 선택권을 제공하고자 한다. 쉽게 고객들이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전례 없는 정도의 압축을 가능하게 해, 유연성을 분산형 환경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Q2. 기존 IBM이 제공하던 DB2 고가용성과 관련해 어떤 고객은 쓰기 기능이 없다고 한다. DB2에서 다른 용도로 쓰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부분들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퓨어스케일이 질문내용과 관련이 있다. HADR 기능을 제공해 패시브 세컨더리로 시스템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읽기 및 보고 기능이 가능하도록 했다.

퓨어스케일에 있어서는 싱글 카피 업데이트면 된다. 프라이머리와 세컨더리간에 워크로드 밸런싱이 잡혀 있어, 어떠한 워크로드도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Q3. '플렉서스 라이센싱 시스템' 가격체계를 설명해달라.

하루 단위로도 이 요금제도를 쓸 수 있다. 이 시스템을 발표한 직후, 미국의 한 통신사에서 연락온 적이 있다. 슈퍼볼 시즌 2주일만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추수감사절 전후로 피크가 걸리는데, 그동안에는 수요에 대비해 장비들을 구매해 갔다. 그러나 이제는 '플렉서스 라이센싱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Q4. 오라클 고유기능의 95%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최근들어 흡사하게 추구해가는 경향을 보인다. 앞으로의 DB2 개발 방향은 어떠한가?

'plsql'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고, 오라클을 쓰는 기업들의 코드들을 가지고, 98% 가량은 그대로 트랜스레이션 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에서의 80:20, 90:10 룰이 plsql에 적용된다. 고객사나 비즈니스 파트너가 흔히 공통적으로 쓰는 코드가 90% 된다는 뜻이다. IBM은 공통된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다.

하나의 소스코드를 가지고, 오라클과 DB2를 다 쓸 수 있도록 되는 것이다. plsql을 쓰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하더라도, 상호호환성을 지닐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서버 능력을 클라이언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IBM은 개방형 표준을 지향하는 기업으로써, 고객들이 IBM 독자 코드만 쓰도록 하는 것을 지양하고자 했다.

Q5. 9.7버전부터 다양한 기술들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전 고객들이 새로운 기능들을 쓰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9.1, 9.5 버전을 쓴다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메타데이터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단, '퓨어스케일' 피어처는 9.7로 업그레이드해도 따로 사야하는 것이다.

Q6. 그간 DB2에 대한 어필이 부족했는데, 앞으로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개괄적으로 설명해 달라.

IBM은 데이터웨어하우징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IBM 시스템은 확장성과 비용성이 뛰어나고, 확장성이 좋다. 클라이언트 중에서 한 곳은 20년 간의 데이터를 저장해놓고 있는데, 매년 2PB 정도로 데이터가 증가하는 고객도 있다.

IBM DB2가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뛰어난 효과를 제공했지만, 하나의 박스로 관리하지 않아 이 부분 강조가 그간 부족했다. 어플라이언스 비슷한 것으로 가지고 갔지만, 이제는 하드웨어 업체와 연계해 주문 들어오면 12일 이내에 출고 가능한 체계 갖췄다.

Q7. 데이터 웨어하우징 등 새로 IBM이 포부를 밝힌 분야에서 테라데이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와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또 현재 내부적을 조직을 어떻게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가?

DB2는 데이터 압축, 인덱스/템프 스페이스까지 모두 압축한다. IBM은 SAP와 긴밀한 관계 가지고, 시스템 개발차원에서 올바른 쪽으로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 SAP 환경 보면 테이블이 6만개 가량인데, 이 때문에라도 압축은 자동화되어야 한다.

테라데이터 솔루션은 압축이 데이블 압축 밖에 안되고, 인덱스/템프 스페이스 압축은 안된다. 문제는 인덱스와 템프 스페이스가 데이터웨어하우스 데이터 중 절반은 된다는 점이다. 테라데이터 솔루션은 유지보수하는 인력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압축해야 하는데, IBM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그걸 감내하는 게 신기할 정도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본다.

IBM의 내부 조직이 어떻게 되었느냐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서는 일을 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팀을 합친 구조로 편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팀과 콘솔 쪽 하드웨어 팀이 힘을 합쳐,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각종 업무를 하나로 통합했다. 주문 예행, 처리 등에서도 많은 일들 해놔, 고객 입장에서 어려움이나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