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씨게이트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공급업체인 씨게이트 테크놀로지(http://www.seagate.com)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및 파워블로거를 초청,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2008년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함께 촉발된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하드드라이브 시장에 대한 현황 설명과 함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 따른 향후 시장 전망 등이 공개되었다.

씨게이트의 시장전략은 테반생 씨게이트 아태지역 및 일본 총괄 책임자(부사장)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해 기자 및 파워블로거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 테 반생 씨게이트 아태지역 및 일본 총괄 책임자(부사장)

매년 5~10% 성장을 거듭해 온 성장 기조에 2008년 불어 닥친 국제적 금융위기로 인한 20% 이상의 치명적인 실적 감소와 6~8억불 이상의 손실(씨게이트 발표 기준)은 씨게이트를 비롯한 관련 업계에 굉장한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침체된 시장 분위기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세에 돌아서고 있으며 특히 2009년 4/4분기 실적과 2010년 1/4분기 실적 예상을 통해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스토리지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넷북, 통합 커뮤니케이션, 모바일&와이어리스, 디지털 비디오, 클라우드 컴퓨팅 등 11가지 스토리지 수요창출 트랜드가 중요하게 다뤄졌다.

테 반생 부사장은 발생요인 분석을 통하여 향후 5년간 스토리지 시장이 65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씨게이트의 대응 개발 전략과 마케팅 전략 등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세계 10대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 제조업체 중 7개가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등 아태 지역은 강한 펀더멘탈을 지닌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 주요 PC 제조업체 실적 비교에서 아시아에 기반을 둔 업체의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금융 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고 성장세로 접어든 시장에서 씨게이트의 향후 주요 전략 중 이날 발표에서 특히 강조된 부분은 모바일 스토리지 분야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SSD 스토리지 분야였다.

씨게이트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얇은 2.5인치 노트북 하드드라이브인 '씨게이트 모멘터스 씬(Seagate Momentus Thin)' 제품을 발표하는 등 점차 경량 슬림화하고 있는 모바일 PC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씨게이트 최초의 기업용 SSD 제품인 '펄서'는 200GB 대용량에 기업용 블레이드 서버 및 일반 서버 어플리케이션용으로 개발되어 성능과 신뢰성, 내구성 등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행사장에서는 씨게이트의 주요 제품군과 주력 포트폴리오를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30주년을 맞아 씨게이트 30년의 역사를 해당 제품과 함께 디스플레이를 해 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 중에서도 세계최초의 5.25인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ST506은 그 모습이나 크기에서 행사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3600RPM의 회전속도와 5MB의 저장용량이라는 스펙에서 30여 년간 얼마나 큰 기술의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이 밖에 씨게이트 하드드라이브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 1980년에 세계최초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로 개발된 ST506 모델

▲ 최초의 바라쿠다 모델인 ST11950N 모델부터 7200.11까지 주요 세대별 제품이 전시되었다.

최근 스토리지 시장의 수요에서 모바일 분야와 멀티미디어 분야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휴대용 하드드라이브인 프리에이전트 모델과 멀티미디어 관련 제품 또한 비중 있게 전시되었다.

자신만의 디자인 스킨 적용이 가능한 2.5형 외장 하드드라이브 프리에이전트 GO 모델과 함께 프리에이전트 GO를 도킹하여 멀티미디어 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프리에이전트 씨어터 제품은 씨게이트가 컨슈머 시장에서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델들이다.

▲ 사진 등을 출력해 스킨으로 쓸 수 있는 '프리에이전트 Go'

▲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모멘터스 씬' 2.5인치 하드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