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담] 10년만에 간 추억의 그 곳. (세월이 약?)

▲ 멀리도 가서 좋은 구경 하나 했다는 인증샷.

▲ 공식적으로 'New SM5'가 공개되는 순간.

시승 기사도 그렇고, 사진 기사도 그렇고, 보도자료 정리해 올린 것도 그렇고, 앞서 올린 기사들 보면 대략 어떤 차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가격인상폭을 전례없이 나름 최소화시키는 바람에 노후차 혜택 받겠다고 20여일 전에 차량 인도 받은 입장에서는 왠지 눈물이 날 지경이긴 한데, 어쨋든 그거 하나는 '가족의 입장'에서 본 바이므로 '패밀리 세단'이라는 '뉴 SM5'에는 가장 신랄한 평가일지도 모르겠다.

[취재] 르노삼성차 '뉴 SM5' 기자시승회
http://www.acrofan.com/ko-kr/consumer/content/20100109/0600030001

[정보] 'New SM5 RE' 시승차량 사진 모음
http://www.acrofan.com/ko-kr/consumer/content/20100109/0600050001

[정보] 르노삼성자동차 'New SM5' 상품정보
http://www.acrofan.com/ko-kr/consumer/content/20100109/0600050002

▲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주위 모두가 그림. 사람조차도.

이번 시승회 참여는 앞서 언급한 부분 외에도 개인적으로 매우 감회가 깊을 일이었다. 시승회가 열린 구간이 내 피같은 청춘을 보낸 군 복무지라서 특히나. 간혹 업무차 제주도 갈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개 제주시에 있었던 탓에 복무했던 부대 앞을 갈 일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시승하며 가다 보니, 부대 앞 삼방산을 거치게 되어 있었다. 어떻게 된 게 10년이 지났는데, 변한 게 없다.

▲ 제대한지가 딱 10년 지났는데, 주절주절 말이 많았다~

아무래도 남자 둘이 오붓하게 드라이빙을 하다 보니, 할 이야기라는 게 좀 뻔했다. 그나마 개인적으로 이 곳에서 복무를 했으니 그럭저럭 아는 바 있어 그런 이야기를 하며 주행 중 이야기꽃을 피웠다. 삼방산 특전사 전설이나 해병대 설화 등등 남의 부대 이야기부터, 제주도 현지 도로사정이나 항구 이야기 등등. 열심히 그런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덧 중간 휴게소가 보였다. 역시 시간 보낼 때에는 '수다'가 짱.

▲ 운전할 때 손맛이 끝내준다(고 하)는 제주도의 산길.

이번 시승회에서 정말 아쉬웠던 것은 '날씨'. 정말 날씨 좋으면 하늘과 바다 사이에 선 하나만 그어진 것을 볼 수 있었을텐데, 정작 해안도로 달릴 때 보니 파도가 흘러 넘치는 등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다. 겨울만 아니라면 오픈카(군 복무 시절에는 1톤, 1.5톤 트럭 뒤에 실려다녔다. 그것도 히치하이킹으로)가 제 맛인데, 썬루프도 못 열고 뭘 했던 것인지...

▲ 1분 쯤에 미친듯한 본인의 웃음소리가...;

날씨 꿀꿀한 와중에 그나마 웃을 꺼리라면 아무래도 네비게이션이었다. 도로도 잘 나왔고 안내해주는 아가씨 목소리도 아리땁고 다 좋았으나... 문제는 스피커가 너무 좋다는 점? 음악 들으며 설렁설렁 갈 때 채널 분리에 해상도도 좋은 소리를 듣다가 안내멘트 나오면 폭소가 터질 지경이었다. 이제는 네비게이션에서도 '5.1채널 클리어 보이스 음원(?)'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다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