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질런트(Agilent)는 6월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애질런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7일부터 진행되는 ‘애질런트 2010 아시아 애질런트 측정 포럼(Agilent Measurement Forum : AMF)’ 개최와 함께 ‘이노와이어리스(Inno Wireless)’ 와의 LTE 테스트 솔루션 파트너 제휴에 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아시아 주요 14개 도시를 순회하는 2010 AMF는 ‘무선 통신 및 디지털 무대에서의 협력과 혁신의 촉진’ 이라는 주제로 17일부터 개최된다. 무선 통신, 디지털 및 디자인 측정의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스마트 폰 관련 각종 최신 측정 기술과 함께 최신 디지털 시험 및 측정 관련 기술과 솔루션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애질런트는 이노와이어리스와 LTE 테스트 솔루션 파트너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기존 애질런트와 이노와이어리스는 와이맥스(WiMAX) 기술 부분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었던 바 있다. 애질런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LTE 무선 테스트 플랫폼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애질런트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업부 마케팅 매니저 로저 니콜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애질런트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업부 마케팅 매니저인 로저 니콜스(Roger Nichols) 가 참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애질런트가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부분이 ‘전기 계측’ 부분이며, 특히 통신 부분과 항공, 방위 산업 부분에서의 계측 부분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무선 통신은 지금까지 계속 발전해 왔다. 2세대부터 디지털화 되었으며, 다음 세대에는 음성 대역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3G 이후에는 데이터 전송이 중요해졌고, 이를 대폭 보강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현재 기술은 3.5 세대에 해당하는 수준에 와 있으며, 4세대 기술로 주목되고 있는 LTE나 와이맥스(WiMAX) 네트워크가 보급 계획에 있다. 애질런트는 이런 변화의 시기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 향후 몇 년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은 'HSDPA'

차세대 무선 통신이 데이터 위주의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은 소비자의 요구도 있지만, 서비스 제공자들이 이미 가입자가 수익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수익 증가를 위해서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 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스마트 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2005년 시장의 대세였던 2G 기반의 GPRS가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GSM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를 대체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HSDPA다. 이런 움직임의 원인은 ‘투자 비용 문제’ 라고 지적했다. LTE도 비중 자체는 작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네트워크가 ‘데이터 중심’ 으로 가는 데는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 스마트폰의 시장 비중은 2013년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피쳐 폰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비중이 높아지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데이터 위주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네트워크도 이에 맞춰 가고 있다.

▲ LTE는 4G 기술 중 가장 보편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G 기술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LTE다. 이 기술은 2010년 6월 기준으로 33개국 80개 사업자들이 서비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2010년 이내에 상용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예정에 있다. 또한 통신 사업자들은 LTE를 위한 기본 기지국 구축에 3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2011년에 가지고 있으며, 이 규모는 이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기술로는 와이맥스(WiMAX) 가 있다. 이 기술은 LTE보다 일찍 시작했으며, 이미 147개국에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KT가 2006년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 서비스 ‘와이브로(WiBRO)’를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하고 있으며, 스프린트(Sprint) 또한 2008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기술 기반 장비들의 매출 또한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HSPA 기술 또한 개량되고 있다. 스마트폰 붐이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더 높은 데이터 전송 능력을 요구함에 따라 HSPA는 3.6Mbps 이상의 전송률을 갖추었으며, HSPA+ 는 21~42Mbps 수준의 고속 전송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현재 가장 폭넓게 보급되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LTE의 도입이 바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만큼, 상당 기간 동안 이 기술에 대한 투자도 큰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되었다.

▲ 애질런트는 이노와이어리스와 함께 LTE 테스트 장비의 보급에 나선다.

애질런트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위한 칩셋, 디바이스는 물론 기지국 수준까지 개발 환경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특히 LTE 부분에 있어서도 애질런트는 시장에서의 우위를 위해 연구개발이나 제품화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표준화와 관련된 각종 산업 포럼 등과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TE를 위한 새 테스트 플랫폼으로는 PXT E6621A 가 소개되었다. 이 장비를 통해 개발자는 디바이스가 실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해 낼 수 있다. 이 장비는 이노와이어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나올 수 있었으며, 향후 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애질런트와 이노와이어리스의 협력에서, 이노와이어리스는 애질런트와 함께 관련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며, 애질런트는 테스트 플랫폼을 애질런트의 브랜드를 사용해 제품화하고, 생산과 판매, 지원까지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 협력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 AMF 행사는 크게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다.

이어 AMF 행사가 간략하게 소개되었다. 이 행사는 기존에 따로 개최되던 세 가지 행사를 합쳐 개최되며,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투어 행사다. 한국 행사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인도 뉴델리 등에 이어 여덟 번째로 진행되며, 아시아 주요 14개 도시를 순회하게 된다.

이처럼 여러 행사를 합쳐 개최하는 이유로는 가장 최신의 솔루션을 한 번에 전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술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많은 고객들이 관련 기술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애질런트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기술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울 포럼은 무선 통신, 디지털 및 디자인 측정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4세대 및 향상된 3세대 무선 통신 기술과 최신 스마트폰에 관련된 최신 측정 기술을 집중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고속 디지털 설계와 주류 디지털 설계 등을 포함하는 최신 디지털 시험 및 측정 관련 기술과 솔루션들을 선보인다.

행사장 메인 로비에는 28개의 부스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선통신 쪽에 10개, 디지털 4개, 디자인 3개, 고객사의 부스가 8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6월 16일 0시 현재 등록자 수는 1000명을 넘길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애질런트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한다고 밝혔으며, 특별히 LTE 박스가 정식 런칭 이전에 미리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 N6705B DC 전력 분석기가 소개되었다.

한편, 애질런트는 이번 AMF에서 선보일 신제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소개된 신제품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이 해결해야 할 각종 문제들에 대한 테스트 솔루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실제 필드에서의 데이터 서비스 성능 측정을 위한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기존 단말기 솔루션을 테스트하기 위한 애질런트의 솔루션으로는 8960이 있다. 여기에 IFT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드레인 테스터를 연계해 스마트폰의 데이터 부분 성능뿐 아니라 배터리 소비에 대한 테스트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비 문제에 대해 실제 사용 상황에서의 결과를 시뮬레이션 가능해진다.

배터리 드레인 테스트를 위해서도 향상된 솔루션이 선보인다. N6705B DC 전력 분석기는 기존 N6705A와 같은 프레임을 사용하지만, 모듈의 변화를 통해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모듈은 수 nA 부터 수 A까지의 전류 소모값을 한 번에 연속적으로 측정해 냄으로써, 분석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구동식 전자 제품과 부품의 전력 소모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