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한국 스마트랩 개소식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okia Siemens Networks)는 7월 1일,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네트워크 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한 연구기관인 스마트랩(Smart Lab)을 전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인력 채용과 인프라 구축, 새 사무소로의 이전 작업 등을 거쳐 스마트랩의 공식 출범을 알리게 되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가 한국에서 개소한 스마트랩은 핀란드와 미국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현재 핀란드와 미국의 스마트랩의 경우에는 네트워크와 스마트 기기의 최적화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스마트폰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기술과 사업모델 발굴 및 세계시장 동반 진출에 집중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한국 스마트랩에는 3G(WCDMA), LTE 및 멀티 액세스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으며, 무선, 코어 및 관리용 인프라스트럭처가 완벽히 갖추어져 있다. 또한 한국의 스마트랩은 노키아지멘스의 글로벌 IP R&D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 전세계 100여 곳에 위치한 노키아지멘스 R&D 랩의 자원 및 장비를 원격 활용할 수 있다.

▲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원재준 한국지사장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원재준 한국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화두가 되는 것에 대해 오랜만이라고 말을 꺼냈다. 최근 5년 정도 동안을 돌이켜 볼 때,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당연히 되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모바일 네트워크의 품질 등 기본적인 이슈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제 LT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소개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네트워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고, LTE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LTE 광고의 티저 영상 내용을 언급하면서, LTE는 서비스 업체에 있어 세상의 변화와 함께 비즈니스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에 설립된 스마트랩은 핀란드와 미국 다음으로, 전 세계 세 번째로 설립되었다. 세 번째 스마트랩 구축에 대한 논의에서, 한국의 강점은 모바일 단말 생산 업체와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에코시스템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 스마트랩을 통해 파트너들,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이동통신 산업이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평했다.

또한 국내에서 순수 글로벌 업체가 사업을 해 온지는 오래 되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순수 글로벌 업체가 참여한 적이 없었던 것에 기인한 갈라파고스 현상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스마트랩 개소를 계기로 마련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 기회를 잘 활용해 국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사무실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했는데, 기본 컨셉은 개방되고 수평적인 공간인 ‘모던 오피스’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회사 내 위계질서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열린 문화를 만들고자 함이며, 이를 통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임원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모든 임원진들이 직원들과 나란히 앉아 개방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 로리 옥새넌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수석 부사장

로리 옥새넌(Lauri Oksanen)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리서치 부문 총괄 수석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서의 스마트랩 설립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관련 업계의 에코시스템을 한데 아우르고, 함께 움직일 때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위시한 모바일 데이터 사용의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스마트랩은 업계 전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스마트랩은 세계 세 번째로, 아시아 최초다. 전 세계 스마트랩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다양한 스마트 장비를 만들고자 하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초석이 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해, 세 번째 스마트랩을 설립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된 곳이 한국이었는데, 그 이유로는 네트워크 기술과 소비자의 선택 측면에서 가장 앞선 통신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스마트랩 개소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에 있어 사업을 키우는 기회이자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한국 시장은 LTE 상용화 계획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차세대 통신 기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시장이며, 세계에서 스마트폰 보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또한 전송되는 데이터 양도 가장 많은 수준이고, 시장의 선두 주자들이 이미 시장을 구축해 놓은 전략적인 위치로 평가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이번에 개소하는 한국 스마트랩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 훌륭한 연구실적 뿐 아니라 파트너사들과 함께 새로운 기술 혁신을 만들어 내고자 하며, 한국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시장에 신 기술과 함께 혁신을 불어넣고자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올리 앤더슨 한국 스마트랩 연구소장

이어 올리 앤더슨(Olli Andersson)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코리아 한국스마트랩 연구소장의 한국 스마트랩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그는 먼저, 지난해 11월 한국 스마트랩 설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의 준비 기간동안 한국 인력으로 갖춰진 로컬 팀을 갖추고, 연구소 인프라를 갖추고, 2011년 1월부터 첫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등의 세 가지 요소에 중점을 두었다고 소개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한국 스마트랩의 준비 기간 중인 2011년 1월부터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4월 초에 연구소의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는 데 성공했고, 지금까지 준비기간을 거쳐서, 이 자리에서 출범식을 기점으로 완전하게 갖춰진 연구소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의 스마트랩은 아시아 최초, 전 세계 세 번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시장 중심 프로젝트의 추진과 함께 글로벌 차원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랩의 중요한 인프라는 최첨단 무선 네트워크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LTE 기술을 중점으로 두고 3G 기술을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랩 시설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내부의 R&D 네트워크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 세계에 있는 장비나 서비스를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 한국 스마트랩에 갖추어진 인프라 구조

인프라 구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 스마트랩에서는 기본적으로 LTE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으며 각종 시험에 활용할 수 있는 3G 네트워크를 함께 갖추고 있다. 또한 해외의 각종 장비를 원격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며, 업계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연구소 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 실적 면에서는, 지금까지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현재 세 가지 영역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가장 먼저 꼽힌 것은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해 소규모 무선 셀 기술에 중점을 두고, 타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오프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스마트 솔루션 부분에서는 M2M 커뮤니케이션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아울러서 새로운 혁신을 창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혁신적인 장치와 애플리케이션 부분에서는, 네트워크 상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장치를 최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전 세계 시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으며,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한국 스마트랩을 통해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스마트랩은 한국 장비업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서비스 제공업체, 수많은 중소기업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스마트 기술 발전을 이끌어갈 광범위한 에코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3G와 LTE를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서비스하는 설비들의 모습

▲ LTE를 활용한 색다른 시도도 선보였다.

한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한국 스마트랩 내에 구축된 각종 통신 설비들을 통해 몇 가지 기술 시연을 직접 선보였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위한 장비인데, 가장 큰 특징은 펌웨어만으로 기존의 WCDMA와 LTE 서비스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장비 자체가 ASIC이 아닌 DSP 기반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멀티플렉스 라디오 시스템’ 이라고 불린다고 소개되었다. 또한 이를 통해 기존 투자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에 소개된 것은 LTE를 사용한 3D 영상의 전송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영상의 스트리밍 대역폭은 약 28Mbps 정도로,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LTE 서비스는 이 대역폭을 충분히 받아줄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는 대역폭 문제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두 업체의 이론상 최대 속도가 다른 면이 있지만, 어느 쪽에서도 이 정도 서비스는 충분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LTE를 이용한 재미있는 활용법도 소개되었다. LTE 네트워크를 사용해 PC와 무선 조종이 가능한 장난감 자동차를 연결하고, 장난감 자동차에 연결된 HD 캠에서 받은 영상을 PC로 확인하면서 PC에 연결된 레이싱 휠 등의 디바이스로 조종하는 것이 시연되었다. HD급 영상을 스트리밍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있어 LTE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시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 아시아 최초의 스마트 랩이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