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엔비디아 막시무스 기술 미디어 브리핑1

엔비디아(NVIDIA)는 11월 16일 서울 용산 엔비디아 PSC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엔비디아의 쿼트로(Quadro)와 테슬라(Tesla)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막시무스(Maximus)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비주얼화와 연산 속도 측면에서의 GPU 활용을 통한 이점을 모두 누리기 위해 범용 워크스테이션에 전문 작업용 디스플레이를 위한 쿼드로와 GPU 컴퓨팅을 위한 테슬라를 함께 장착해 활용하는 형태다.

이 자리에서 소개된 막시무스 1.0 기술은 현재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GPU인 쿼드로의 하이엔드 3D 그래픽 기능과 엔비디아 테슬라 C2075 컴패니언 프로세서의 대량 병렬컴퓨팅 기술을 결합하여 구성된다. 또한 이들의 통합 기술은 작업 배정 시 적절한 프로세서를 명확하게 선택하여, 각자의 역할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함을 통해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고, 생산성과 창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엔비디아 막시무스 기술은 현재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인증을 받았다. 어도비(Adobe), 앤시스(ANSYS), 오토데스크(Autodesk), 벙크스피드(Bunkspeed), 다쏘시스템즈(Dassault Systems) 및 매스웍스(MathWorks)등에서 이 기술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HP, 델(Dell), 레노보(Lenovo), 후지쯔(Fujitsu) 등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 PSC는 이제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려는 시점을 맞이했다.

이번 미디어 브리핑이 이루어진 PSC(Professional Solution Center)를 정의하자면 ‘데모 센터’다. 약 3년간의 준비를 통해 2010년 7월 첫 PSC가 용산에 설립되었으며, 주된 목적은 실제 고객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하나의 회사와 솔루션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함께 모여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소개되었다.

기본적으로 PSC가 가지고 있는 성격은 ‘참여’, ‘개방’, ‘공유’다. 서로 참여해 서로의 어려움과 해결책을 공유하고 서로 협업을 진행하거나, 원스톱 쇼핑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을 통해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이 PSC의 존재 의의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는 직접 전문가를 위한 솔루션을 접해 보고,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현재 용산의 PSC에는 교육을 위한 트레이닝 룸이나 각종 데모 시연을 위한 장비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설 이용은 예약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또한 11월 중, 용산의 PSC 이외에도 경북대 안에 추가적으로 PSC를 설립, 학교와의 협력과 함께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 엔비디아코리아 이경호 과장

이어 엔비디아코리아 이경호 과장이 막시무스 기술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막시무스 기술에 대해 병렬 컴퓨팅과 비주얼 성능의 조화를 통해, CUDA를 이용한 프로페셔널 솔루션에서 그래픽 집약적인 성능과 컴퓨팅 집약적인 성능에서의 이점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전체적인 시스템 구성을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막시무스 기술은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GPU인 쿼드로와, CUDA 연산을 위한 테슬라 C2075 컴패니언 프로세서를 조합하여 구성된다. 이를 통해, 프로세서 집약적인 작업인 시뮬레이션 등이 시각적인 그래픽 집약적인 작업인 렌더링 등과 함께 높은 성능으로 구성될 수 있으며, 프로세서 부하를 줄여 반응성 문제를 해결하고 멀티태스킹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성능적인 측면도 장점이 크다. 이 막시무스 기술을 이용할 경우 지원되는 솔루션에서 시뮬레이션 성능은 프로세서만을 사용하는 경우에 대비해 2배, 렌더링 성능은 9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소개되었다. 전문 작업에 사용되는 솔루션들을 위한 ISV 인증도 시스템 차원의 인증과 함께 디바이스 드라이버 버전 인증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적인 적용 부분은 마야의 플루이드 시뮬레이션, 3D Max의 iRay, 카티아 6의 라이브렌더링, PTC 해석 부분 등이다.

▲ 막시무스 기술을 이용할 경우 디자인과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진행 가능해진다.

이 기술이 생산, 설계 분야에 이용될 경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과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작업 시간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디자인에서의 시각화를 위한 연산은 쿼드로가, 각종 시뮬레이션을 위한 연산은 테슬라가 담당함으로써, 기존의 프로세서 집약적인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전체 작업에서의 병목 현상을 잡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워크스테이션은 프로세서와 GPU의 조합으로, 디자인과 시각화는 GPU가 담당하고 시뮬레이션이나 렌더링은 프로세서가 담당했다. 이 덕분에 전체적인 프로세스에서 각종 프로세서 기반의 렌더링이나 시뮬레이션이 있을 경우 작업 시간에 병목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테슬라를 접목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막시무스 기술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이다.

이를 이용할 경우 이상적으로는 디자인과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전반적인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소개되었다. 예를 들어 솔리드웍스와 앤시스를 동시 이용시 기존에는 성능 저하 등이 있었지만 막시무스 기술에서는 성능 저하 없이 함께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전반적인 비용 대비 성능이 높으며,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소개되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막시무스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는 어도비의 CS 5.5가 있다. 프리미어 CS5 이후 사용할 수 있는 ‘머큐리 플레이백 엔진’은 CUDA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설정 없이 막시무스 기술로 구성된 쿼드로와 테슬라 모두를 활용한다. 그리고 성능 측면에서는 쿼드로 2000과 테슬라 C2075 조합의 막시무스 기술을 이용하는 쪽이 쿼드로 6000의 단일 구성보다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소개되었다.

▲ 애플리케이션 타겟에 따라 시스템 구성이 달라진다.

막시무스 기술은 테슬라 C2075와 레벨에 맞는 쿼드로 시리즈와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워크스테이션 형태로 제공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엔비디아는 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막시무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조합을 추천하고 있는데, 비주얼 성능이 중요하지 않은 수학 연산 쪽에서는 쿼드로 600과의 조합을, CAD 등의 활용에서는 쿼드로 4000, 6000과의 조합을 제시하고 있다.

이 막시무스 기술 구성을 제공하는 워크스테이션도 선보이고 있다. HP에서는 Z400, Z800 워크스테이션이 발매 중이며, 델 프리시전 T5500, R5500 및 T7500에서도 막시무스 기술 구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레노보 싱크스테이션 S20 및 C20, D20, 후지쯔의 셀시어스 M470, R570 및 R670 워크스테이션에서도 이 기술 구성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막시무스 기술은 어도비, 앤시스, 오토데스크, 벙크스피드, 다쏘시스템즈, 매스웍스 등에서 제공하는 엔비디아 막시무스 지원 애플리케이션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애플리케이션들에서는 GPU 컴퓨팅 기능을 원하는 GPU나 테슬라 컴패니언 프로세서에 배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쿼드로 GPU는 그래픽 기능 처리에 집중해 전문가들이 필요로 하는 성능과 품질을 얻을 수 있게 한다.

▲ 더 높은 성능을 실현시키기 위한 다양한 도전적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