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강릉 저탄소 녹색도시 체험센터 통합컨벤션센터

SK C&C(http://www.skcc.co.kr)는 지난 10월 2일 국내 최초의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지정된 강릉시 경포지역 내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건립을 기념해, 강릉시와의 함께 내부 인프라스트럭처와 솔루션들을 공개했다.

제일 먼저, 컨벤션센터 내 시설물과 인프라, 솔루션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지난 8월 준공된 컨벤션센터는 강릉 저탄소 녹색도시 체험센터의 코어로서, 강릉을 상징하는 소나무 뿌리를 형상화시킨 건축 컨셉으로 옆 연수동과 함께 건립되었다.

남향으로 배치되었으며 태양광 흡수에 최적화된 곡선으로 건축된 두 건물은, 모두 적외선 차단으로 실내온도변화를 최소화시키는 3중 로이(Low Emissivity, 저방사) 유리를 채택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였다. 또한 일반 제품들 두 배 두께인 단열재를 쓰는 슈퍼 단열 시공을 접목시키고, 친환경 요소를 적극 도입해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최우수 예비인증을 이미 획득해냈다.

▲ 컨벤션센터 로비에서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 로고를 만날 수 있다.

▲ 로고 옆에는 체험센터 전체를 아우르는 에너지 절약 현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태양광 발전전력은 연수동 주 배터리실에 저장된다. 컨벤션센터에는 3kWh 배터리가 전시되어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일종의 대형 축전지로서, 발전시설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부족해지면 송전해 주는 설비이다. 현재 센터 내에는 SK C&C가 자체기술로 설계, 제작한 100kWh급 ESS와 3kWh급 ESS 두 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중 3kWh급 ESS가 컨벤션센터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 기능적으로는 야간에 쓰이는 전력을 담당 중이다.

ESS와 더불어, 센터를 지탱하는 에너지 솔루션으로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을 위해 구축된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이 있다. 이는 연중 15도로 유지되는 지열을 펌프로 순환시켜서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로, 폭발 또는 화재 위험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 설비이다. 통합관제실이 정한 정책에 맞춰서, 냉방 또는 난방에 특성화되어 운용된다.

현재 센터 내에는 302 USRT(U.S Ton of Refrigeration)급 지열히트펌프시스템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이를 활용하게 되면 연간 2억 2천만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의 의의는, 이 시설이 지열발전이 아니더라도 건축 설비에 미치는 효용성을 증명한다는데 있다. 냉/난방에 쓰이는 에너지를 인프라 시설로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 냉난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지열을 활용하는 방법이 운용되고 있었다.

▲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은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에 소모되는 전력을 절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 통합관제실에서 냉방 또는 난방을 정책적으로 결정하면 그에 맞춰 솔루션들이 가동된다.

▲ 센터 내 건물 별로 구축된 시설을 통해,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이 이루어진다.

강릉 녹색도시 체험센터를 관리하는 통합관제실은 에너지 생산 및 절감 등과 더불어 시설물 전체에 대한 관리까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일반적인 관제실은 주로 보안과 유지보수에 포커스가 맞춰지는데 비해, 이 곳은 에너지 생산과 절감 등에 관한 솔루션까지 구축되어 미래형 관제실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통합관제실 벽면은 4개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는 여러 종류의 솔루션 관리모니터 중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어야 될 것과 전체적으로 확인이 되어야 될 것을 골라 스크린에 표시할 수 있도록 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시되는 CCTV 외에, 원격검침이나 현재 에너지 생산량/충전 현황 등을 방 안에 서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덕분이다.

상황판에는 센터 내 신재생 에너지 생산현황과 체험객실을 포함한 개별 시설물들의 에너지 소비 현황, 이산화탄소 감축량 등 체험센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시설관리시스템(FMS) 등 최신 그린IT 기술들로 이뤄진 스마트 그리드 환경을 구현해 가능해진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 IT 기술을 적용해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 간 양방향 정보교환으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는 기술이다. 전력망에 기반해 있어, 실시간 현황 파악이 가능해 효율적인 전력공급과 소비자의 능동적인 전력소비 유도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센터 내에 적용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의 핵심은 태양광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이다. 태양광 EMS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으로서, 현재 센터 내에는 SK C&C가 독자개발한 솔루션이 운용되고 있다.

▲ 통합관제실 메인 모니터 모습.

▲ 원격검침을 통해, 연수동 내 시설물들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것도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통합관제실은 에너지 관리 외에 시설물 관리 목적에도 고도화된 면모를 자랑한다.

이처럼 다양한 솔루션과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는 컨벤션센터는 그 밖에서 본 모습 또한 범상치 않다. 본래 잔디가 조성될 예정이던 옥상을 태양광 발전의 필수요소인 PV(Photovoltaic)이 뒤덮고 있는 건 기본. 그리고 그 주위로 배열된 PV 탑재 자가발전 하이브리드 가로등도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태양광 발전에 있어 핵심장비인 PV 패널은 컨벤션 센터 옥상과 연수동 발코니 난간에 설치되어 있다. 총 380개의 PV 패널들을 통해, 센터 내에서 일 평균 492kWh(연간 약 180000kWh 예상)의 전력이 생산되고 있다. 강릉시가 하절기 최장 12시간, 연 평균 3.5 시간의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곳이어서, 현 생산량으로 가용분의 상당량을 충당시킨다.

한편, 센터 내 컨벤션센터는 강릉시가 추구하는 녹색도시 홍보를 위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열리는 실내경기를 대거 담당하는 강릉시의 체육시설들이 인접해 있어, 올림픽 때 주요 시설물로의 활용이 예정되어 있다. 그 때, 강릉시의 녹색도시 역량을 세계 만방에 알리게 되는 것은 필연. 때문에 오는 2014년까지 조성될 전시시설 외에도 컨벤션, 컨퍼런스, 세미나 등의 기능적인 측면도 주목받고 있다.

▲ 본래 센터 중앙부에 배치될 태양광 발전설비가 건물 옥상으로 이동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건축되었다.

▲ 푸른빛 PV 패널들이 옥상을 뒤덮으면서, 특유의 조형미가 완성되었다.

▲ PV 패널부 옆에는 태양광 발전 현황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컨벤션센터 내 전시공간은 2014년까지 계획에 따라 프로그램들이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