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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한해 IT와 가전 분야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CES 2014가 개최됐다. 올해 CES는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 자동차 데뷔가 주를 이뤘고 전시 면적은 역대 최대인 200만 평방미터를 넘었을 뿐더러 관람객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헬스 케어 및 소형 가전 전문 기업까지 약 40여 개 사가 참가했다.
◇ 삼성 초대형 4K TV로 전시장 메워=삼성은 'Smart Living & Beyond'라는 주제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을 조작하는 스마트 홈, 삼성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세계 최초의 105인치 곡면 4K TV와 85인치 가변형 4K TV을 전시했다.
리모컨 하나로 TV 화면을 곡면으로 혹은 평면으로 굽혔다가 펴졌다 하는 85인치 가변형 4K TV는 영상이나 시청 환경에 맞게 각도를 휘어질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는 플렉셔블 디스플레이 중 언브레이커블(깨지지 않음)을 넘어 디스플레이를 굽혀졌다 퍼졌다하는 벤더블(구부러짐)을 실현한 것이다. 삼성은 이 제품을 나란히 놓고 그랜드 캐넌을 표현한 벽을 만들기도 했다.
▲삼성은 CES 2014에서 굽혔다가 펴졌다하는 85인치 가변형 4K TV를 앞세워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처럼 중국 업체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단 자리였다.
4K TV는 일본 기업과 삼성, LG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지만 올해는 중국 기업들도 가세했다.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로 삼성과 LG가 주름잡고 있는 세계 TV시장 또한 중국 기업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
◇ 사물인터넷도 올해의 새로운 먹거리=삼성의 한 관계자는 "2014년에는 모든 것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IoT(Internet of Things) 즉,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의 '스마트 홈'은 삼성의 자랑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 다양한 가전 라인업을 연계한 서비스로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도할 미래의 가정을 한발 앞서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스마트 홈은 냉장고 등 가전제품 조작과 관리(가전이 스스로 문제점을 확인하고 어디를 수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가정 내 시큐리티 등 3가지 기능이 제공된다. 시큐리티 기능인 '홈 뷰'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 안의 디지털카메라나 가전제품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집안 환경을 집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웨어러블과 자동차의 만남도 본격화되었다. 삼성 갤럭시 기어는 BMW 전기 자동차와 연계되어 음성 인식으로 위치를 말하면 자동차는 이를 알아 듣고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를 시작한다.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는 BMW와 만났다. 갤럭시 기어 전용 앱 'iRemote'는 이용해 BMW 전기 자동차 i3 배터리 충전 상태 확인 및 차내 온도 조절은 물론 갤럭시 기어에 대고 가고자 하는 위치를 말하면 음성 인식 기능이 내장된 차량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길 안내를 시작한다.
◇ 12.2인치 고해상도 태블릿 '갤럭시노트 프로' 공개=삼성은 CES에서 태블릿PC 신제품 3종을 동시에 공개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크기와 해상도의 12.2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2560×1600)를 채택한 갤럭시노트 프로가 주인공이다. 갤럭시노트 프로는 쿼드 뷰(Quad View)라는 기능을 통해 화면을 2분할하여 동시에 4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노트 프로는 12.2인치, 10.1인치, 8.4인치 등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나뉘며 하드웨어 사양은 동일하다. 삼성은 앏고 가벼워진 갤럭시노트 프로를 내세워 2014년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CES 2014에서 새로운 태블릿PC도 선보였다. 화면을 2개로 분할해 한 번에 4개의 앱을 동시에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처음으로 부품이 아닌 완제품으로 참가했다. 무선 충전 패드를 전시했는데 이것이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에서 공식 인증한 자기 공명 방식 무선 충전식 제품을 공개했는데 하나의 충전 패드로 두 대의 스마트 폰을 동시에 충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충전 패드 위에 동전이나 열쇠 등 금속 물체를 둬도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께 3mm의 초박형 충전 패드도 공개했다.
◇ LG, 헬스 케어에 집중=LG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105인치 곡면 4K TV와 77인치의 가변 OLED 4K TV을 공개했다. 그리고 칼로리 소모량과 걸은 거리 등 사용자의 움직임을 포착해 데이터로 정리할 수 있게 돕는 헬스 케어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 밴드 터치'를 선보였다.
라이프 밴드 터치를 팔에 끼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꼽으면 운동량과 칼로리 소비량, 심박수, 혈압을 측정해주는 디바이스다. LG전자 라이프 밴드 터치가 삼성 갤럭시 기어와 다른 점은 팔에 끼고도 생활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련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소니 스마트 밴드와 가까운 웨어러블 기기다.
▲LG는 가변형 4K TV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알리기에 한창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운동량과 심장박동 등 사용자의 신체 리듬을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는 라이프 밴드 터치를 내놨다.
◇ 자동차와 스마트폰 연동에도 주목=기아자동차는 전기 자동차용 스마트폰 앱 'UVO EV eService'를 체험할 있는 공간을 열었다. 북미 지역 한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지만 도착지를 입력하면 위성 데이터를 분석하여 차량의 충전 상태와 현재의 도로 상황에서 달릴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해 어느 타이밍에서 충전해야할지 그리고 충전소를 안내해주는 매우 편리한 서비스다.
안전 주행을 지원하는 차량·도로 인프라간 통신 기능(사고·정체 확인·도로 표시 안내 인식), 도로 상황과 운전자의 감정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춘 음악이 재생되는 기능, 비서 기능(일정 확인 및 정보 검색), 운전자의 건강 체크 기능까지 제공된다. 스마트 카 다운 서비스로 완성된 셈이다.
▲자동차도 점점 스마트해진다. 기아차는 UVO EV eService 체험공간을 열었다. 차량의 충전 상태와 현재의 도로 상황 등을 감안하여 이동 가능한 거리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 차세대 스마트폰은 2월 MWC에서 공개=중국 기업들과 달리 삼성과 LG는 2014년 한해를 책임질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4년 스마트폰 시장은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늘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화웨이, 레노버,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강점인 저가형 시장은 성장하는 반면 삼성과 LG가 우세한 하이엔드 시장은 점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CES 2014에서 삼성과 LG는 차세대 스마트폰은 공개하지 않았다. 갤럭시S5와 LG G3 등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책임을 제품은 2월 MWC에세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과 LG는 신흥 시장을 포함한 새로운 스마트폰을 2월 열리는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의 갤럭시S5는 벌써부터 많은 이슈를 만들고 있다. 갤럭시S5는 아이폰5S처럼 64비트 프로세서와 지문인식처럼 인체를 활용한 보안 기능이 추가된다고 한다. 제로 베젤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기존 4.99인치에서 5.25인치로 늘어나고 해상도 또한 2K(2560×1440)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4가 갤럭시S3와 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흥행에 실패했다는 내부 평가가 말해주듯 디자인과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5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최근 공개된 콘셉트 디자인을 살펴보면 갤럭시 노트3와 마찬가지로 메탈과 인조가죽 소재 등을 도입했다. 모서리가 둥글고 홈버튼이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소니 또한 새로운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테크홀릭(<a href=https://s.ppomppu.co.kr?idno=review2_29879&target=aHR0cDovL3d3dy50ZWNoaG9saWMuY28ua3Iv&encode=on target=_blank>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 기사는 제휴를 통해 뽐뿌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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