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TV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자동차 경주를 다루면서 레이싱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F1이나 인디500 같은 자동차 경주를 보면 레이스 도중 타이어 교환이나 연료 보급을 위해 차량이 정비구역에 들어가 정비 작업을 한다. 이 정비구역을 피트인(pit-in)이라고 한다. 이곳에 들어가면 빠르게 이상 부품을 교체하는 등 수리를 하고 타이어 교환이나 연료 보급을 한다.
이런 경주용 차량 정비 시간이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동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지난 1950년과 2013년 피트인을 비교한 것이다. 60년을 사이에 두고 레이싱카 정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먼저 1950년 열린 인디500을 보면 차량이 들어오면 정비사가 타이어 분리 작업을 하고 급유를 시작한다. 정비사가 타이어를 분리하는 데에는 18초가 걸린다. 곧바로 새 타이어를 달고 동시에 급유도 끝났다. 급유 탱크 덮개를 닫을 때까지 10초가 걸리고 왼쪽 앞바퀴 타이어는 5초에 분리한다. 그 사이 가운데 있는 정비사는 앞유리를 닦는다. 결국 레이싱카가 다시 경주에 나서게 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분 5초.
다음은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F1 호주 GP 경기 속 피트인이다. 일단 정비사 수가 다르다. 차량이 들어왔다가 다시 경기로 나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2초대다.
1950년대만 해도 어떤 시점에 타이어를 교체할지 얼마나 급유를 할지 같은 피트인 전략은 아예 없었다고 한다. F1의 경우 이런 전략을 처음 도입하게 된 건 1982년부터다. 하지만 이후부터 피트인 전략이 세워지면서 지금은 몇 초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낸다. 지금까지 가장 빠른 피트인 정비 기록은 레드불 르노가 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세운 2.05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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