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개발자 공동 인터뷰 : 제프리 린 & 그렉 스트릿

라이엇게임즈(Riot Games)는 자사 전략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게임 밸런스를 조정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2016년을 앞두고는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유저들로 하여금 그 변화의 결과가 어떤 식으로 선보여질지에 대해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에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 2015' 이벤트 기간 중 라이엇게임즈의 본사를 방문해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개발자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그 두 번째 순서로는 제프리 린 소셜 시스템 디자이너와, 그렉 스트릿 게임 디자인 디렉터를 만나,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의 디자인 적 발전 및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디자인 및 시스템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두 명의 개발자와 나눴다.

Q1.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린다.

(린 디자이너) 저는 제프리 린으로 소셜 시스템을 총괄하는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2016년 시즌에 앞서 챔피언 선택 과정이나 다인큐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스트릿 디렉터) 디자인 디렉터를 맡고 있는 그렉 스트릿입니다. 2016년에는 다양한 신규 요소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더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Q2. 이번 시즌은 기존 시즌에 비해 급변한 느낌이 강한데, 유저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은 어떤 것들이 있나?

(스트릿 디렉터)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당황하는 분들이 많고 이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오고 있습니다. 특정 원거리 딜러 챔피언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고 있으며, 아이템이나 특성에 대한 피드백도 다양하게 받고 있습니다.

Q3. 다인큐를 생각하게 된 이유와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가?

(린 디자이너) 다인큐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부분입니다.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하고 여기에는 특정 플레이어가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플레이를 중시하면서도 개개인의 능력이 빛날 수 있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랭크 게임을 살펴보면 90% 이상의 유저 분들이 게임을 하고 싶지만 두렵다거나 다른 이유로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유저 분들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4. 최근에 내놓은 챔피언들을 보면 직접 플레이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게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부분이 초심자에게 진입 장벽이 되지는 않을까?

(스트릿 디렉터) 실제로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지금 우리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얼마나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느냐입니다. 근래에 챔피언들을 만들 때 중점적으로 뒀던 부분은 이 챔피언들을 통해 유저 분들의 개인 기량을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접근하기는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렵게 하고 싶었습니다.

Q5. 챔피언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반해 e스포츠 리그에서는 여전히 밴할 수 있는 챔피언의 수가 3개 뿐이다. 픽밴 시스템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나?

(스트릿 디렉터) 내부적으로 픽밴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일반 유저들과 프로게이머들에 어떤 차이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한 점입니다. 밴 카드를 하나 더 늘릴 경우 그에 대한 논의시간이 굉장히 길어질 것으로 보이며, 아직은 내부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린 디자이너) 단순히 밴 카드의 숫자를 늘리는 것 보다는 픽 중간에 밴을 하나씩 넣는 식으로 순서를 바꾸기만 해도 게임의 전개가 많이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변화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법입니다.

Q6. 프로게이머들은 챔피언의 밸런스 조정의 방법으로 너프만을 사용하는 점에 대해 반감이 큰데, 이로 인해 게임 양상의 획일화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스트릿 디렉터) 저희도 많이 받는 피드백입니다. 저희가 너프를 주로 선택하는 이유는 가장 손이 덜 가면서도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를 '시술'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만일 카운터 챔피언의 버프와 같은 별도의 방법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그에 대한 운터가 연달아 고려되지 않으면 안되고, 결국 게임의 밸런스까지 손을 대야 합니다. 물론 저희는 이런 밸런스에 대한 부분에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 캐릭터에 대한 기준은 '접근하기는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렵게'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