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올스타 2015 : 대한민국 대표 LCK 팀 공동 인터뷰

지난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북미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LC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 2015(이하 롤 올스타 2015)'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5년 전 세계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선수들 중 높은 인기를 누렸던 선수들이 '팀 파이어'와 '팀 아이스'에 소속돼 팀과 소속 리그의 명예를 걸고 격돌했던 이번 행사에서 한국의 LCK 팀 선수들은 '팀 파이어'의 일원으로 다양한 경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대항전' 우승은 물론 다양한 경기에서 선전하며 '팀 파이어'의 최종 승리에 기여했다.

그렇다면 LCK 선수들은 이번 '롤 올스타 2015' 행사에 어떤 기분으로 참여했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롤 올스타 2015' 승리의 주역 LCK 팀 멤버들.

Q1. '롤 올스타 2015'에 참가한 소감은?

(김종인 선수) 이렇게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고 한국팀이 우승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대1 토너먼트의 우승 트로피를 정말 갖고 싶었는데 역전패를 당해서 아쉽습니다.

(고동빈 선수) 전 세계의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플레이해서 좋았고 다음에도 또 오고 싶습니다.

(이상혁 선수)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만날 수 있어 좋았고, 팬 분들의 응원도 정말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홍민기 선수) 올해도 또 올스타에 오게 됐습니다(웃음). 행사에 참여한 것은 너무 좋았지만 항상 올 때마다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장경환 선수) 마지막으로 SKT의 유니폼을 입은 경기라 의미가 남달랐고, 꼭 우승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형우 선수) 이번 대회에서 제가 한 건 없지만, 재미있게 즐기다 가는 것 같습니다.

Q2. 해외 선수들과 만나서 좋았다고 답했는데, 혹시 누구인지 알려줄 수 있나?

(장경환 선수) '올스타 중의 올스타'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언어의 장벽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도 게임 안에서 친해질 수 있었고 'KarSing' 레이몬드 창 선수와는 서로 포옹할 수 있을 정도의 사이가 된 것 같습니다.

(고동빈 선수) 'Amazing' 모리스 스튀켄슈나이더 선수가 친구 추가를 걸고 계속 말을 거는데 말이 안통해서 친해지기가 힘들었습니다.

(이상혁 선수) 저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Froggen' 헨릭 한센 선수가 친하게 대해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센 선수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김종인 선수) 다른 해외 선수들과 섞여서 게임을 하기는 했는데, 결국 언어의 장벽을 넘지 못했습니다(웃음).

(홍민기 선수) 'Doublelift' 일리앙 펭 선수와 같이 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게임 안에서는 아니고 게임 밖이 더 좋았습니다.

Q3. 홍민기 선수는 '지역대항전' 결승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블리츠크랭크를 플레이 했는데 그 소감은 어떠한가?

(홍민기 선수)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팀원들이 블리츠크랭크를 하라고 해서 하게 됐습니다.

(이상혁 선수) 원래는 트런들을 하려고 하기에 블리츠크랭크를 하라고 했습니다.

(홍민기 선수) 블리츠크랭크를 안 하면 이상혁 선수에게 혼날 것 같았습니다(웃음).

Q4. '지역대항전' 결승전 두 번째 세트의 라인업은 팬들을 위한 것이었나?

(이상혁 선수) 눈치를 보니 홍민기 선수가 블리츠크랭크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제드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덕분에 팀 조합은 좀 이상하게 됐지만 말이죠(웃음).

▲ 3일차 행사 종료 후 포토 월에서 사진 촬영 이벤트에 참여했다.

Q5. 3일차의 EU LCS전에서 'Huni' 허승훈 선수에게 밀려 고전했는데,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나?

(장경환 선수) 어제까지 퀸이 좋은 챔피언인지 몰랐는데 직접 당해보니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일어나서 연습을 해봤는데, 단기간 연습은 역시 힘들었습니다.

Q6. 'Cpt Jack' 강형우 선수는 '지역대항전' 결승전에서 코치 역할을 맡았는데 그 소감은?

(강형우 선수) 어차피 선수들끼리 진행했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었습니다. 그냥 “어, 제드를 골랐네?” 정도로 반응하는 수준이었고, 픽밴에 관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상혁 선수) 저한테 브랜드를 선택하지 말라는 말을 하긴 했습니다.

Q7. 이번 '롤 올스타 2015'에서 어떤 모드가 가장 재미있었나?

(장경환 선수) '둘이서 한마음' 모드가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홍민기 선수) 저도 '둘이서 한마음 모드'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이상혁 선수) 저는 제가 나갔던 '암살자 모드'가 재미있었습니다.

(고동빈 선수) '둘이서 한마음 모드'가 보기엔 재미있었겠지만, 하는 사람에겐 고통이었습니다.  선수가 열 명이라 이야기도 잘 안들렸습니다.

(김종인 선수) 저는 '둘이서 한마음 모드'보다 '1대1 토너먼트'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Q8. 2016 LCK 개막 날짜가 발표됐는데 각오는?

(김종인 선수) 아직 프리 시즌이기 때문에 메타도 알아갈 겸 솔로랭크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솔로 랭크 1위도 해보고 싶습니다.

(고동빈 선수) 우리 팀도 그렇고 다들 멤버 변동이 있을 것이기에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서 우선 쉬고 싶습니다.

(이상혁 선수) 솔로 랭크 1위는 제가 찍겠습니다(웃음). '롤 올스타 2015'에 오기 전에 살이 조금 쪘었는데 행사 기간 동안 다시 빠졌습니다. 다시 찌우고 싶습니다.

(홍민기 선수) 이번에 원거리 딜러가 많이 바뀌면서 그만큼 서포터도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를 잘 받아들여 적응하고 싶습니다.

(장경환 선수) 새로운 팀에 가니까 빨리 적응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세체탑' 칭호를 달고 가는데 중국에서도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형우 선수) 지금 백수 상태이기 때문에 어딘가 열심히 뛸 수 있는 팀에 소속되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저도 솔로 랭크에 집중하면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MaRin' 장경환 선수

▲ 'Madlife' 홍민기 선수

▲ 'Faker' 이상혁 선수

▲ 'Score' 고동빈 선수

▲ 'PraY' 김종인 선수

▲ 'Cpt Jack' 강형우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