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저녁,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스타크래프트 II'의 개인 리그인 '2016 핫식스 GSL 시즌 1'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준결승전에서 김도욱 선수에게 승리한 전태양 선수(kt Rolster_TY)와 백동준 선수에게 승리한 주성욱 선수(kt Rolster_Zest) 간의 7전 4선승제 승부가 펼쳐졌으며, 주성욱 선수가 세트 스코어 4:2로 승리, '공허의 유산' 버전으로 진행된 첫 번째 GSL의 우승자가 됐다. 이에 대회에서 우승한 주성욱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주성욱 선수가 4:2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Q1.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주성욱 선수) 이전부터 같은 팀 선수와의 대결에 많이 졌기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승에서 또 같은 팀 선수를 만나게 돼서 마음을 비웠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Q2. 결승전 준비는 어떻게 했나?

(주성욱 선수) 각자 종족 상대로 한 명씨 전담 마크를 했는데 저는 정지훈 선수와 연습했습니다. 연습실을 따로 썼지만 그래도 서로 장난도 치면서 부담 없이 하려고 했습니다.

Q3. 주성욱 선수에 대해 전태양 선수가 컨디션이 나쁘면 다른 사람이 된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어땠나.

(주성욱 선수) 솔직히 1세트를 내주면서 다른 사람이 될 뻔 했는데 2세트를 이기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전태양 선수가 까다로웠지만 정지훈 선수가 알려준 빌드 대로 진행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Q4. 상대방으로 만난 전태양 선수는 어땠나?

(주성욱 선수) 연습 때 많이 대결 하지만 방송에서는 전태양 선수의 스타일이 더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는 상대방으로 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웃음).

▲ 같은 팀 선수와의 대결이 어렵다며 상대방으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Q5. 오늘 결승전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어디었나?

(주성욱 선수) 역시 2세트였던 것 같습니다. 1세트 때 지고 나서 많이 흔들렸는데 2세트에서도 졌다면 무너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6세트에서 전태양 선수가 사도와 예언자에 정신이 팔려서 흔들리는 것을 알았고, 침착하게만 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6.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고, 스타리그와의 크로스매치도 예정돼 있는데 어떤 생각이 드는지?

(주성욱 선수)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는 계속 강한 선수들과 만나 16강에서 탈락했는데, 올해는 8강만 간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로스매치에서는 김대엽 선수와 첫 대결인데, 같은 팀 대결이기도 하고 이전에 김대엽 선수에게 진 적이 있어 그 빚을 갚아주고 약한 이미지를 없애고 싶습니다.

Q7. 크로스매치에서 박령우 선수를 만난다면 이길 자신 있나?

(주성욱 선수) 저그전을 안한지 너무 오래돼서 감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자신은 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한다면?

(주성욱 선수) 같은 팀 선수와의 대결은 준비도, 경기도 모두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크로스매치에서 김대엽 선수와 또 대결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웃음). 이번 결승 준비하면서 우승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정지훈 선수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잘 챙겨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먼 걸음 하신 부모님과 응원 와준 친구들, 그리고 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주성욱 선수는 그동안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