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언 라우팅(The Onion Routing)이라고 불리는 가상회선 연결을 이용해 웹사이트 등에 대한 접속 경로를 암호화하는 토르(Tor)는 통신 경로의 익명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소프트웨어다. 그런데 토르 개발에 종사하던 인물이 정부 측에 협력, 기밀성이 약해지게 하는 악성코드 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 FBI에 협력해 악성코드 개발을 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매트 에드만(Matt Edman)이 그 주인공. 그는 10여 년 전 토르를 개발하는 토르 프로젝트에 비상근 직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당시 지식을 바탕으로 익명을 해제하는 악성코드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토르 프로젝트 측은 “2009년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매트 에드만이 토르를 해제하는 악성코드 개발에 종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2008년경 토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 비데일리아(Vidalia)를 개발하는 직원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대학원생이었고 2011년에는 뉴욕에 위치한 렌셀러 폴리테크닉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비데일리아는 지금까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토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로 인기를 모았다. 이 프로젝트에 매트 에드만이 종사한 건 소프트웨어 개발에 한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후 2012년까지 그는 FBI 관련 기업인 미트리코퍼레이션(Mitre Corporation)에서 수석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 기업은 FBI가 진행하던 잠재적 범죄자 행동을 파악하기 위한 도구 개발에 관여했다. 매트 에드만은 토르를 이용한 아동 성인물 관련 사이트 3곳에 대한 수사를 실시하는 어뢰작전(Operation Torpedo) 관련 임무에 종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사실 토르는 통신 경로 익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흥미롭게도 이 기술 자체는 미국 정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말하자면 기밀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온 정부가 지금은 이를 깰 수 있는 대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결국 돌고 돌아 자신을 해킹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쨌든 매트 에드만은 FBI 특수 요원인 스티븐 스미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콘허스커(Cornhusker)라고 불리는 악성코드를 테스트해 개발했다고 한다. 이 악성코드는 토르 브라우저에 탑재된 플래시 취약점을 이용해 사용자의 실제 IP 주소를 외부로 보내도록 이뤄져 있다. 콘허스커를 통해 아동 성인물과 관련한 많은 체포가 이뤄졌다고 한다.
물론 FBI는 이미 다음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FBI는 토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악성코드 개발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저작권자(c) 테크홀릭(<a href=https://s.ppomppu.co.kr?idno=review2_46952&target=aHR0cDovL3d3dy50ZWNoaG9saWMuY28ua3Iv&encode=on target=_blank>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 기사는 제휴를 통해 뽐뿌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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