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아너 V20 사용 후기 Part.3 - 좋다! 그래도 추천은 못하겠......

거의 2년 만에 부푼 기대(?)를 안고 아너 V20 리뷰를 시작을 했는데요!

예전에 접해봤던 화웨이나 아너 스마트폰에 비해 나아진 면들이 훨씬 더 많이 보이긴 합니다만, 아직 우리 나라에서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스마트폰도 아닌 듯 합니다.

그리 긴 실사용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동안 느낀점 전체적으로 정리를 해봤구요.

기본적인 하드웨어 성능과 카메라에 대한 리뷰는 앞선 리뷰들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사용자가 많아서 일까요? 아너(화웨이 포함) 스마트폰들은 AOSP에 포함되는 모든 언어가 기본적으로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한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구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 샤오미에 비해서도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접근성이 높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무관하지만 해외에서는 구글 서비스가 없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봐야 할 텐데, 이 부분 또한 구글 서비스에 필요한 기본 패키지를 포함하고 있어서 플레이스토어 정도만 화웨이 앱 마켓에서 업데이트(설치는 되어있되 보이지 않을 뿐)만 진행하면 바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받은 상태 그대로 언어 설정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만 업데이트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거죠! 예전에 GMS Installer 등을 사용할 때보다는 사용성에 있어서는 더욱더 편리해졌다 생각이 되구요.

요즘은 타사도 제품에 따라 구글 서비스가 선탑재 되어있는 경우도 종종 보이니까요! 어찌되었든 간에 구글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우리 나라 사용자 입장에서도 편하면 그만인 거겠죠!!

재작년 아너 V9을 리뷰할 때만 하더라도 화웨이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인 EMUI를 사용을 했었는데요. 이번 아너 V20에는 Magic UI로 그 이름이 바뀌어있습니다.

예전 EMUI가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설정 메뉴를 처음 보니 무척 갑갑해지기도 하는데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도 설정이 무척이나 세분화가 되어있지만, 그래도 분류별로 나누어서 사용자가 느끼는 부담을 좀 줄여주려는 모습들도 보이는데요. 이 부분은 꽤 아쉽습니다.

처음 만나게 되면 홈화면에서는 중국 내 인기앱들도 다수 보이지만, 어느 나라의 스마트폰들과는 달리 시스템 앱을 제외하고는 모두 삭제가 가능하니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구요.

자동으로 변경되는 잠금화면은 꽤 고퀄이라 별도의 설정은 필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아너 V9과 화웨이 P9를 잠깐 사용을 할 때에도 그냥 사용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위 잠금화면에서 보시다시피 하단에 사진이름은 중국어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한글을 지원한다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종종 중국어가 그대로 표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 아너 V20을 사용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예전과 같이 수시로 앱을 죽이지는 않더라구요?

카톡 등의 메신저는 드롭존 설정이 가능해서 예전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사용하는 앱 중에 이 드롭존 설정도 불가능한 백그라운드 상주 앱들이 있어서 말이죠! 예전에는 서너 시간 텀으로 앱들이 죽었다면 이번에는 하루 정도는 버텨주는 걸로 보였습니다!

아마 Kirin980의 절전 성능이 높아진만큼 백그라운드 제한도 조금 풀어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영상재생 테스트에서도 엄청난 배터리 성능에 놀랐었지만 실사용에서도 이 배터리 성능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배터리 성능이 예전과 같이 앱을 죽여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백그라운드를 유지해주면서도 가능하다는 점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화웨이의 플래그쉽 AP인 Kirin980! 

벤치마크 테스트 정도로는 GPU 성능 부족으로 스냅드래곤 845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지금도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한 포코폰을 사용하고 있고 그 외에도 스냅845 기기들은 여럿 접해봤지만, 펌웨어의 영향 덕분인지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오히려 이 V20 쪽이 만족도가 더 높습니다.

마치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부들부들한 느낌이 무척이나 좋았구요. 강력한 AP와 Magic UI의 안정성이 결합해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글 서비스들이 기본 탑재는 되어있지만 실제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를 시도할 때 지연 현상이 조금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내부 저장소가 UFS 2.1이라 실제 앱 설치와 실행에서는 전혀 막힘이 없었지만 이 지연현상 때문에 체감 성능이 조금 반감되는 그런 느낌이라면 설명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화웨이라면 이 스마트폰 보다는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 제조 업체로 이름이 더 높은데요!

LTE 데이터 사용에 있어서는 특별한 문제를 보이진 않습니다. 제 활동 범위 안에서 SKT는 언제나 LTE CA로 빠릿빠릿한 네트워크 성능을 보여주고 있구요.

그렇지만 VoLTE를 사용할 방법이 없으니 3G로 통화를 사용해야 하는데 SKT에서 전화가 씹히는 건 여전하네요???

이 VoLTE 문제로 유플러스 사용이 불가능한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특정 지역에서는 이 전화 수/발신이 너무 들쑥날쑥합니다.

요 근래는 통신사 막론하고 3G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어서 그 영향을 받는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지만 그것과는 조금 달라요!

사용하던 아이폰8(홍콩판, 퀄컴모뎀)의 경우에도 SKT 3G 통화에서 문제가 있는 건 발견 했었지만, 아이폰은 통화 실패가 되더라도 곧 수/발신이 가능하니 통신사들의 3G 통신서비스 축소로 인한 거라 생각이 되구요. 

반대로 아너 V20의 경우에는 예전과 같이 재부팅을 하지 않으면 3G 전화 기능 자체가 먹통이 되어버립니다.

예전에 화웨이 P9나 아너 V9과 마찬가지 지역인 걸로 봐서는 통화에 문제가 되는 지역의 중계기와 트러블이 발생을 하는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통신사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 뿐이고 화웨이에 문의해볼 방법은 없으니 SKT는 여전히 정발이 아닌 화웨이나 아너 스마트폰은 사용을 자제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대안이라면 데이터 유심과 통화용 유심을 구분해서 통화용은 3G로만 고정해둔다면 해결이 된다지만 글쎄요!!

아너 V20의 전체적인 크기는 아이폰 XS Max와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텐데요! 

그리고 비슷한 크기와 핀홀 카메라 덕분에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6.4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XS Max가 6.5인치라고 합니다만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노치와 베젤의 영향으로 오히려 아너 V20의 액정이 더 넓어보이는 느낌이구요.

지금까지 사용해본 스마트폰들 중에서 엣지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베젤이 가장 얇은 편에 속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실사용시 그립감에서는 실패! 아무래도 아재 레벨에서는 이런 베젤리스 디자인은 아직 조금 무리인가 봐요! ㅠㅜ

대신에 FHD+(2310 x 1080, 398ppi)의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무척이나 선명합니다.

텍스트 위주의 사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테스트를 해보니 이 선명도는 더 부각이 되구요. V20보다 더 높은 해상도를 가진 아이폰 XS Max와 비교를 해봐도 오히려 더 뛰어난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어느 제조사의 패널인지는 몰라도 JDI 등에서 느낄 수 있는 뽀사시한 그런 느낌은 없지만 밝기나 선명도 등 디스플레이 또한 나무랄데는 없어 보입니다.

기기만을 놓고 본다면 잘 만든 스마트폰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나 예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의 아너 V20 펌웨어는 주로 사용하는 샤오미 등의 스마트폰들 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드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렇지만 외산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가 되는 우리 나라 사용환경에서, 더더군다나 특정 통신사를 사용해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을 안고 사용을 할만한 스마트폰은 아닌 듯 합니다.

여기에 가격도 그리 만만치 않는 녀석이라는 것까지 생각을 한다면 굳이 구매할 만한 매리트는 없다고 보는게 맞겠죠!!

중국이나 해외 시장에서 꽤 인기가 있겠다는 생각은 됩니다만, 통신 장애나 가격 대비 떨어지는 카메라 성능 등을 고려해본다면 우리 나라에서는 굳이 이 아너 V20을 선택할 이유 또한 없을 듯 합니다.